제620장
그리고 다시 빠르게 손을 거두려는데 송서림이 그보다 먼저 손을 뻗어 신이서의 손을 꽉 잡았다.
유정인은 그 광경을 보고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유정인은 휴대폰을 꺼내 들어 발신자를 보더니 바로 인상을 구겼다.
“남편이에요.”
“받지 마세요.”
송서림이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 아이가 다쳤다는 걸 알려줄 수가 없잖아요.”
“남편분이 정말 모를 거라고 생각해요? 제품에 있던 아이를 던졌는데 정말 다친 줄 모를까요?”
송서림이 날카롭게 물었다.
유정인은 휴대폰을 꽉 쥐고 입술을 깨물었다.
“남편분은 분명히 여기로 올 테니까 받지 말고 기다리세요. 다만 남편이 오기 전에 정인 씨가 해줄 일이 있어요.”
“뭔데요?”
송서림은 손목시계를 한번 보고 말했다.
“아마 반 시간 뒤면 남편이 이곳에 도착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정인 씨는 남편이 오기 10분 전에 경찰에 신고해요. 경찰에게 뭐라고 할지는 정인 씨 기분에 따라 알아서 하시고요.”
“...”
신이서는 그 말을 듣고는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남자 마음은 남자가 아는 걸까?’
유정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겠다고 했다.
신이서와 송서림은 유정인 남편이 거의 도착할 때쯤 옆 코너 쪽으로 몸을 숨겼다.
코너 쪽에 숨어있어야 했기에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밀착해야만 했다.
신이서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것에 쑥스러워하다가 그제야 송서림이 지금 셔츠 하나만 달랑 입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추운 탓인지 송서림의 얼굴은 어느새 하얗게 질려있었다.
‘어쩐지 아까 손 맞잡을 때 엄청나게 차더라. 외투도 정인 씨한테 줘서 없고.’
“추워요?”
신이서가 물었다.
“조금.”
송서림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신이서는 잠깐 망설이다가 이내 손을 뻗어 그를 꼭 끌어안았다.
“지금은요?”
이에 송서림의 몸이 눈에 띄게 굳어버렸다.
신이서가 먼저 스킨십을 해온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송서림은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두 손을 뻗어 그녀를 더 세게 품에 끌어당겼다.
“이제 좀 따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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