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6장
도혜지는 입을 막았다.
잠시 뒤 송서림이 입을 열었다.
“회의 시작하죠?”
신이서는 그 말을 듣고 멍한 표정으로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다들 송서림의 말을 따르고 있었다.
심지어 사람들의 표정에는 저항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신이서는 의아했다.
이때 서달수가 앞으로 나가서 로봇을 조절했다.
그러자 곧 기계음이 들려왔다.
“신입사원 여러분, 환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이서는 차갑고 딱딱한 그 말투를 듣자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됐어. 신경 쓰지 말아야지.’
신이서는 빠른 속도로 메모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로봇이 말을 마친 줄 알았을 때 갑자기 그 로봇은 잃었던 의식을 회복한 것처럼 큰 눈으로 신이서가 있는 방향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엄마, 엄마...”
그러자 놀란 서달수는 뛰어와서 로봇을 꺼버렸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송서림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문제가 생긴 것 같네요. 오래 된 거라 옛 기억이 떠올랐나 봅니다.”
이때 유정인이 분위기를 풀려고 말했다.
“역시 유일 테크네요. 로봇이 제가 애 엄마인 것도 알고 말이에요.”
그러자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고 아무도 로봇이 왜 갑자기 그렇게 불렀는지 따지지 않았다.
신이서도 웃었다.
회의가 끝난 후 신이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송서림을 바라보았고 송서림도 마침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양라희가 그를 붙잡았다.
“할 얘기 있어요.”
“네.”
그 말을 듣고 신이서는 입술을 깨물고 유정인과 도혜지를 따라 회의실을 나갔다.
도혜지는 몸이 뻐근한 듯 허리를 툭툭 쳤다.
“회사에 수입산 커피 기계랑 커피빈이 있다던데 맛 좀 보실래요? 어차피 이제 자료만 보면 되고 다른 일도 없잖아요. 저는 조금 전에 많이 봤어요.”
그러자 신이서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마, 많이 봤다고요? 어떻게 본 거예요?”
“제가 많은 프로젝트에 참가했었어서 자료를 빨리 보지 않으면 하루종일 자료 보는 데 시간 써야 하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프로젝트 진도를 따라가겠어요? 전에 저희 학교에서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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