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4장
“잠시만요!”
고현아가 무척 놀란 듯 신이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머, 머리카락이...”
“보기 흉하죠?”
신이서는 다급하게 모자를 다시 쓰려고 했으나 고현아가 그녀를 저지했다.
“이서 씨 미쳤어요? 방금 모자 떨어뜨렸을 때 나는 사람한테 빛이라도 나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예쁜 머리를 두고 모자를 왜 써요? 난 또 폼으로 쓴 모자인 줄 알았더니.”
고현아가 말했다.
‘요즘 세상에 자기가 얼마나 예쁜지 정말 모르는 거야?’
신이서는 그럼에도 여전히 모자를 쓰려고 안달이었다.
“편집장님, 저 위로 안 해주셔도 돼요. 보기 흉할까 봐 쓴 거예요.”
고현아는 놀라 숨을 들이켰다. 그녀가 신이서 만큼 예쁜 얼굴과 몸매를 가졌다면, 진작에 위풍당당하게 거리를 걸어 다녔을 것이다.
그녀가 진정하고 물었다.
“이서 씨, 왜 내가 이서 씨를 위로하는 거로 생각해요?”
신이서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그냥 이런 모습은 저답지 않은 것 같아서 이상해요. 알겠어요?”
고현아는 이해했다. 신이서는 지금껏 그런 모습의 자신을 본 적이 없어서 익숙하지 않았던 것이다.
신이서는 여전히 거무죽죽한 긴 치마를 입고 일하던 시절에 머물러 있었다. 그 후에도 아무리 예쁜 옷을 여러 차례 갖춰 입었으나 그녀의 얼굴과 헤어 스타일만큼은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미모가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할 뿐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고현아는 피식 웃었다. 신이서가 우물쭈물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고현아는 웃으면서 신이서의 어깨를 두드렸다.
“알았어요. 마침 내가 드레스도 몇 벌 가지고 왔고, 이따가 룸으로 가서 같이 화장해요. 달라진 모습에 익숙해지게 해줄게요.”
신이서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더 중요한 일도 많잖아요.”
고현아가 말했다.
“절대 안 돼요. 제가 전에 한 말 잊었어요? 절대 웃음거리 될 일 없게 하고, 언제든 에티튜드를 유지하라고요. 오늘은 양라희 씨도 오잖아요. 조금 전까지 그렇게 싸웠는데, 그 여자는 분명 웃음거리 구경하러 오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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