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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장

양라희는 송서림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않은 신이서가 고맙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신이서는 입술을 오므리고는 다시 고개를 숙여 수프를 마셨다. 조금 전엔 맛있게 느껴졌던 수프가 지금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그녀는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생각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자신과 송서림은 가짜 결혼이지만, 양라희와 송서림은 진짜 연인 관계다. 이런 복잡한 관계가 신이서를 혼란스럽게 했다. 여러 가지 생각에 신이서의 시선은 결국 송서림에게 향했다. 양라희는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았고, 고개도 겨우 들고 있었다. 송성일이 다시 그녀에게 술을 권할 때, 송서림은 아예 양라희의 술잔을 뺏어서 자기가 마셨다. 송서림이 잔을 내려놓자마자 양라희는 자연스럽게 그의 품에 기댔다. 하지만 송서림은 그녀를 밀어내지 않았고, 오히려 그녀를 안고 레스토랑 밖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신이서는 손에 든 그릇을 내려놓았다. 다시 테이블 위의 음식들을 보았지만 더 이상 식욕이 없어졌다. 그녀는 가방을 메고 일어서서 자리를 떠났고, 레스토랑 문을 나가자마자 고급 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차창이 천천히 내려가며 송성일의 얼굴이 드러났다. "우연이네요. 혼자예요? 내가 데려다줄게요." "괜찮아요, 바로 앞이 지하철역이에요. 도련님을 번거롭게 할 수는 없죠." 신이서는 처음부터 송성일이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말을 마치고 신이서는 차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송성일은 의외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신이서가 그가 아는 다른 여자들과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레스토랑에서 신이서는 송서림이 양라희를 돌봐주는 것을 분명히 보았다. 그런데도 이렇게 평온하다니. 다들 상처 입은 여자의 마음이 가장 약하다고 하던데, 그녀는 왜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건지. 송성일은 신이서에게 점점 더 관심이 생겼고, 앞에 있는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다음 지하철역 입구에서 기다려." "네, 도련님." 그리고 곧바로 차에서 내려 신이서를 따라갔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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