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장
의아해하는 신이서를 보니 소이현은 흥취가 올랐는지 평소 진지하고 엄숙해 보이던 여자가 신이서에게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사실 제가 여러 부부들을 만나봤는데 남편들이 다들 사람들 앞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주는 걸 좋아하고 와이프는 남편 체면 세워주면서 뒤에 얌전하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서 씨랑 이서 씨 남편은 달라요. 송서림 씨 분명 차가운 사람 같은데 이서 씨 옆에 있으면 그 차가움을 숨기면서 기꺼이 이서 씨를 더 돋보이게 해요. 그런 남자 정말 적은데. 이서 씨도 조금 의외예요. 이서 씨는 포용성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지 못한 능력도 가지고 있지만 기꺼이 남편의 날카로움이랑 잘 융합할 수 있어요. 두 사람... 꼭 제가 만든 차 같아요. 씁쓸함 뒤에 단맛도 느껴지고 그 단맛이 오래 퍼지는 그런."
소이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신이서를 보며 웃었다.
"기꺼이?" 소이현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놀라서 되물었다.
누가 날카로운 송서림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말인가?
그는 말 몇 마디만으로도 사람을 잔뜩 화나게 하게 할 수 있었다.
"아니에요? 송서림 씨 함께 지내기 쉬운 사람 같지 않던데 두 사람은 서로를 보는 눈빛부터 달라요. 그러고도 기꺼이가 아니라는 말이 나와요?"
"..."
그 말을 들은 신이서가 눈을 깜빡이다 설명하려고 했지만 소이현이 그런 그녀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서 씨, 이렇게 귀여울 줄 몰랐네요. 역시 젊은이들은 재밌어요."
"사장님, 그만 웃으세요. 저 긴장돼요." 신이서가 그런 소이현을 보며 부끄럽게 말했다.
"그럼 우리 공적인 일 좀 얘기해 볼까요? 화성 그룹에서 이서 씨를 잘랐죠?"
"네."
그 얘기가 나오자 신이서가 순간 우울해져서 대답했다.
"잘됐네요. 그건 화성 그룹 손해입니다. 이서 씨는 제한되지 말고 더 넓은 무대로 가야 해요."
소이현은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신이서는 인터넷 폭력이 이어지던 와중에도 자기 시간을 이용해 위기에서 벗어나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위기를 눈앞에 두고도 흔들리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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