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장

"먼저 들어가요, 저는 잠깐 혼자 있고 싶어요." 송서림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해?" 송서림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 신이서가 머리를 쓸어올리며 맞은편에 있던 송서림의 신발을 바라봤다. 그녀는 감히 그를 바라볼 수 없었다. 송서림이 인터넷에 나도는 더러운 글을 봤을 때, 그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 지 신이서도 알 수 없었다. 송서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뒤돌아서 갔다. 신이서는 선명히 차가워진 주위 분위기를 감지하고 나니 닭살이 돋았다. 그녀가 다시 시선을 돌렸을 때, 송서림의 차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신이서는 복잡해졌다, 사실 그녀는 혼자 문제를 마주하는 데 익숙해진 사람이다. 하지만 송서림이 이렇게 망설임 없이 떠나는 모습을 보니 실망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그녀도 지금의 자신이 어이없었다. 송서림에게 가라고 할 때는 언제고 또 실망하는 꼴이라니. 신이서는 깊게 숨을 들이켜더니 지하철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녀를 알아본 이들이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 화성 그룹 마케터 아니에요?" 몇 명의 남자들이 그렇게 말하며 진이서를 둘러쌌다. "뭐 하는 겁니까?" 신이서가 남자들을 밀어내며 말했다. "QW 쥬얼리도 눈에 안 두는 사람이 어떻게 지하철을 타러 올 생각을 한 거야? 쩐주한테 버림당한 거야?" 남자들은 말을 하며 눈빛을 교환하더니 웃으며 신이서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신이서는 주위 사람에게 도움이라도 요청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피크 타임이 아니었기에 사람도 몇 명 없었다. 그나마 있던 이들도 귀찮은 일에 엮이고 싶지 않아 한눈 보더니 다시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바라봤다. 그때 눈앞에 있던 한 남자가 신이서를 잡자 그녀가 얼른 가방으로 그를 때리려고 했다. "어디 때려 봐, 나 촬영하고 있는데. 이거 인터넷에 올리면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 "네가 휴대폰을 들고 있다고 해서 정의라고 생각해?" 남자의 말을 들은 신이서가 그를 쏘아보며 물었다. "너 까발리는 건 정의지, 너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