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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6장

지아는 주변 동료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만약 이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없다면 스스로 즐겁게 지내면 되니까. 라영이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 일찍부터 누군가가 그녀를 도와 사무실을 정리했고 모두들 그녀를 환영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심지어 사찰에서 부적을 구해와 선물한 사람도 있었다. 이 장면은 아주 익숙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라영의 사무실이 이렇게 시끌벅적했던 것 같다. 다른 동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아 지아는 외근을 신청했지만 부장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지아를 보며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예의 없이 입안에 든 찻잎을 그녀의 앞에서 재떨이에 뱉었다. “보석 디자이너가 무슨 외근이야? 쉬고 싶으면 규정에 따라 시스템에 휴가를 신청해.” 아마 지아의 앞날을 좋게 보지 않아서인지 부장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긴 이런 일은 부장의 눈치가 가장 빠르다. 고씨네에서는 부장에게 라영을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지만 지아에 대해서는 그녀가 처음 디자인부로 전근 왔을 때 고 대표님이 사람을 시켜 특별히 귀띔을 준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래서 부장은 자신이 많은 내막을 알고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사실은 지아가 스스로 고씨네에게 특별대우를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것을 몰랐다. 지아는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심지어 고씨네에서 안배해준 더 좋은 일자리도 거절했다. 부장이 빈정거려도 지아는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일정을 간단히 설명했다. “회사를 위해 고객을 유치하러 가는 거예요. 장담하건대 큰 주문이에요.” 부장은 미간을 찌푸리며 의심스럽고 경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지아를 바라봤다. “그럼 정말 고맙군. 우리 회사에 큰 주문이 없을까 봐 그래? 디자인부가 싫어서 영업부로 가려는 거야?” 부장은 분명히 지아를 놓아줄 기미가 없었다. 이 일이 성사되면 회사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게 뻔하므로 휴가를 주려는 생각이 아예 없었다. 시계를 보니 약속 시간이 거의 되자 지아는 어쩔 수 없이 고현진을 내세웠다. “고 대표님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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