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1장
밤에 은미라는 침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는 아들이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고현진의 아버지는 그의 일에 별로 간섭하지 않는 데다 고현진의 마음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일은 반드시 빨리 처리해야 한다.
지아에게 손을 써 두 사람이 함께할 마음을 잘라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한밤중에 은미라는 흐리멍덩하게 방금 눈을 붙였는데 귀를 찌르는 전화벨 소리가 잠을 깨웠다.
외국의 집사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는데 그녀는 잠결에 통화했다.
“큰일 났어요, 사모님. 아가씨가 몰래 귀국했어요!”
순간 정신을 차린 은미라는 불가사의하게 물었다.
“귀국? 그렇게 많은 사람이 여자 하나를 지키지 못해?”
집사가 급히 설명하다.
라영은 경호원을 매수하고 나서 상대방의 엄호 아래 몰래 도망쳤다.
그녀는 미리 준비했을 것이다.
고씨 가문 장원에서 나오자마자 공항으로 곧장 달려갔다.
그녀는 심지어 시간을 계산했다. 집사가 사람을 데리고 공항까지 쫓아갔을 때 비행기가 막 이륙했는데 그는 비행기가 지상에서 일정 거리를 활주하고 이륙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가 막 이륙하자마자 집사는 즉시 고 회장님과 사모님에게 연락했다.
지금 고인호는 이미 개인 비행기를 타고 서둘러 돌아왔다.
전화를 끊은 그녀가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남편 고인호의 전화가 걸려 왔다.
어떻게든 라영을 찾으라고 하며 절대 고현진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했다.
고현진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 부모를 만난 일에 대해서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상대방의 집안이 어떠하든지를 막론하고 품행이 단정하기만 하면 재빨리 혼사를 확정한다는 생각이었다.
“은미라, 난 너의 능력을 믿어. 반드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거야.”
은미라는 고현진 어머니의 이름인데 고인호는 항상 다정하게 그녀의 애칭을 부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름과 성을 함께 불렀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등줄기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국내에서 발생한 모든 일이 그의 눈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은미라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