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5장
임세훈은 침착한 척하며 정색하고 전군택에게 물었다.
“신 대표님 지금 괜찮아? 보고할 일이 있어.”
“외삼촌,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면 돼요.”
“우리 부서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어른이시지만 여기는 회사니까 공과 사를 구별하는 게 좋아요.”
전군택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에게 이곳에서는 회사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일깨워 주었다.
임세훈도 눈치가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조카인 그가 권리를 내세우는 것이 불만스럽지만 용성 그룹 계열사에서 행패를 부릴 엄두를 못 냈다.
지금 그는 이미 상황을 기본적으로 파악했다고 여기며 시시각각 관심을 가지기만 하면 더 강한 것을 파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임세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따지지 않았다.
그는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자료를 전군택의 손에 건네주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아직 어린 전군택은 임세훈만큼 간사하고 교활하지 못하여 한동안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임세훈이 떠난 후에야 비로소 천천히 한숨을 내쉬었다.
신이서는 자료를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는데 이때 소경진은 아직도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는 너무 피곤했는지 소파에서 잠을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
집에 돌아왔을 때 날이 이미 어두워졌다.
오늘 밤, 송씨 가문 별장은 유난히 조용한 것 같았는데 그녀가 문에 들어서자 거실 전체가 텅 비어 있었다.
평소에 주방을 지키며 그녀에게 밥을 남겨 주던 김미자조차도 오늘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별장을 한 바퀴 돌았는데 모두 없는 것 같았다.
아마 오늘 저녁에 모두 나가서 밥을 먹었을 것으로 생각한 그녀는 스스로 주방으로 돌아가 간단한 음식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제가 할게요. 어떻게 사모님이 직접 하게 할 수 있겠어요?”
언제 나타났는지 김미자가 주방 문 앞에 서 있었는데 그녀의 손에는 찻잔을 들고 있었다.
보아하니 임경애가 집에 있는 것 같았다. 이것들은 모두 그녀에게 끓여 준 보양식이니 말이다.
신이서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자기도 모르게 김미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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