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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1장

“정말 고마워요. 언니가 제때 나타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지아는 마침내 조금 활기를 되찾고 자기도 모르게 질문을 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거예요? 그 사람이 또 찾으면요?” 여자는 자신감 넘친 모습으로 시원시원하게 웃었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감히 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경인시 내 집으로 돌아왔잖아요. 그 인간이 감히 나를 찾아온다면 직장까지 잃게 만들어 줄 수 있어요.” 두 여자는 나이가 비슷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말이 잘 통했다. 신이서가 일하러 가야 한다고 일깨워준 뒤에야 두 사람은 헤어지기 아쉬워하며 마무리했다. ... 경인시의 업무는 그런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끝난 후 신이서는 줄곧 휴대폰을 주시하여 돌아가는 표를 사느라 앞에 사람이 서 있는 것조차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이 열차는 정말 너무 화젯거리였는데 시간에 쫓겨 일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은 기차였다. 출장으로 자칫하면 다음 날 출근할 수 없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은 일을 계획한 뒤 일찌감치 돌아오는 표를 끊었다. 신이서는 경험이 없어서 큰 손해를 보았다. 보아하니 오늘 밤은 늦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녀는 참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다. “휴.” “한숨 쉬지 마.” ‘이 소리는... 송서림!’ 신이서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예상했던 사람들을 보자 신이서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달려들어 그를 꼭 껴안았다. “서림 씨가 왜 여기 있어요? 출장 간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송서림은 그녀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임시로 결정한 거야.” 가벼운 한마디로 그의 거짓말을 살짝 덮었다. 실은 신이서가 소경진과 함께 출장을 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온몸이 마치 천만 마리의 개미처럼 기어 다니며 끊임없이 자신의 뼈와 피를 갉아 먹는 것 같았는데 결국 참다못해 전용기를 타고 경인시로 왔다. 신이서의 이번 출장은 기밀이 아니니 오기 전에 이미 보고했고 그는 시간을 잘 계산해서 이 우연한 만남을 만들었다. 마침표도 구하지 못해서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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