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5장
그는 빼앗고 싶은 것이 많았다. 마음 깊이 파묻은 채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하는 그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신이서, 널 원해!’
똑똑.
지아는 노크를 하고 바로 걸어 들어왔다.
“무슨 생각을 해요? 커피 한 잔 드시며 긴장 좀 풀어요.”
소경진은 여전히 창가에 서서 못 들은 듯 인기척을 내지 않았다.
지아도 화를 내지 않고 인내심 있게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핸드 드립이라 고소해요. 마셔보세요.”
그녀는 커피잔을 소경진에게 건넸다.
소경진은 말을 잇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고 아예 뒤돌아서서 그녀와 반대쪽 자리로 향했다.
커피를 든 지아의 손이 제자리에서 굳어졌다.
이렇게 무시당했으니 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의기소침해서 떠났을 것이지만 지아는 체념하지 않고 소경진에게 다가가 계속 말했다.
“커피 말고 다른 것도 있는데 오렌지 껍질 좀 타줄까요? 10년 된 오렌지 차인데 그런대로 괜찮고 식감도 좋아요.”
지아는 단념하지 않고 계속 화제를 찾았고, 소경진의 미간을 찌푸린 채 완전히 무시했다.
소경진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예의를 갖춰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가서 일 봐. 난 당분간 네 도움이 필요 없어.”
지난번 모임 이후로 회사 안의 사람들이 이상했다.
그와 지아가 동시에 나타날 때마다 두 사람을 보는 눈빛은 그리 맑지 않았는데 애써 숨기면서도 무심코 가십거리가 가득한 눈빛이었다.
원래 예민한 소경진은 이렇게 보이는 것을 싫어하며 아예 지아와의 접촉을 피했다.
정상적인 업무 도킹을 제외하고는 소경진은 줄곧 그녀와 애써 거리를 두었다.
지아는 그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슬펐지만 좌절하지 않고 그의 곁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찾으려 했다.
특히 한동안 외국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경진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끊임없이 찾아 헤맸다.
지아는 예쁘게 생겼고 계란형 얼굴 모양에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했는데 패셔너블한 그녀의 시크한 화장은 원래 어린 얼굴을 도도하게 보이게 했다.
요즘 인기가 많은 그런 얼굴이고 의상도 여왕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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