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9장
“드디어 갔네, 이게 다 뭐야.”
신이서는 어이가 없어서 웃으며 이런 헛소문은 잘 조사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회사 내부의 풍기도 바로잡아야 한다. 본사에서도 듣지 못한 소문이 벌써 지사에까지 퍼졌다니.
고개를 숙이고 손을 씻은 신이서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계획을 가다듬고 있었지만 자신의 곁에 서 있는 가녀린 모습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신 부장님도 몰래 엿듣는 걸 좋아하시는군요.”
신이서는 잠시 어리둥절해 있다가 돌아서서 옆에 서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등을 꼿꼿이 세우고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아 씨인가요?”
신이서는 그녀가 누구인지 대충 짐작했다.
“신 부장님은 관찰력이 뛰어나네요. 전 지아라고 해요. 소 대표님의 비서인데 시키실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분부해주세요.”
‘무슨 전개지?’
신이서는 심지어 이 여자가 자신에게 울부짖는 모습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와서 일을 인수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좀 재미있는데.’
“비서를 데려왔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두 사람이 인수인계하면 돼요.”
지아는 감정 기복이 없이 조용히 신이서의 말을 듣고 있었다.
신이서는 오히려 그녀에게 관심을 끌게 되었다.
“기왕 지아 씨가 나를 찾아왔고 마침 처리해야 할 일이 좀 있는데 당신이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아는 조용히 미소를 지은 채 차분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분부하신다면 제가 가서 처리할게요. 일은 사람이 하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신이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을 찾아 뭔가 조사할 게 있어요. 이 일은 조사하기 쉽지 않으니 결과가 있든 말든 다른 사람에게 지아 씨의 의도를 들키지 않도록 해야 해요.”
지아는 머뭇거리지 않고 대뜸 승낙했다.
신이서는 아까 이연아의 모습을 흉내 내며 지아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누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지 알아봐 줘요.”
여기까지 들은 지아는 신이서가 조사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되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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