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0장
밤. 신이서가 잠을 자려고 침대에 눕자마자 용희수가 베개를 들고 성큼성큼 들어왔다.
그녀는 예쁜 두 눈으로 침대와 소파를 번갈아 쳐다봤다.
신이서는 이런 엄마가 귀엽고 우스워서 침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엄마, 같이 잘래요?”
용희수는 흐뭇하게 웃었다.
“좋아. 나도 마침 이 생각을 하고 있었어. 우린 함께 잔 적이 없었잖아.”
그녀들은 모녀의 가장 다정한 시간을 놓쳤다.
말없이 용희수는 신이서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둘이 이렇게 다정하게 붙어 자는 건 처음이어서 잠자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말없이 눈감고 휴식을 취했고 서로의 숨소리와 심장박동 소리를 들었다.
아마 신이서가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도 이렇게 잘 어울렸을지 모른다.
신이서는 고개를 돌려 엄마를 슬쩍 쳐다봤다.
‘똑똑’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나다.
외할머니께서 작은 이불과 작은 베개를 껴안고 문 앞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내 방에 모기가 많아서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어. 역시 네 방이 더 깨끗해. 난 네 방에서 살고 싶어... 하룻밤이라도.”
“너도 있었어?”
외할머니는 용희수가 있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며 화제를 바꾸었다.
용희수는 일어나 앉아 종종걸음으로 물건을 신이서의 침대 위에 올려놓는 엄마를 잠자코 바라봤다.
외할머니는 갑자기 손뼉을 치며 말했다.
“참, 이서야, 넌 네 엄마 어릴 적 사진을 보지 못했지?”
“집에 사진이 많아. 내가 가져올게.”
그러면서 용진숙은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엄마, 침대에서 쉬세요. 제가 어딨는지 알아요. 가져올게요.”
용희수는 숄을 걸치고 침대에서 잽싸게 내려왔다.
곧 그녀는 두툼한 사진첩을 안고 다시 돌아왔다.
“사진첩이 너무 많아서 어떤 것들은 가져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건 다 어릴 적 사진이에요.”
용희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못 들긴 뭘 못 들겠어. 아마 무안해서 가져오지 않았겠지. 네 엄마는 어릴 적에 사고를 많이 쳤어.”
그러면서 신이서의 귀에 대고 낮게 말했다.
“어렸을 때는 자신을 곱게 꾸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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