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7장
그렇게 신이서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참으로 훌륭한 계획이었다.
하유선은 지금 반쯤 미쳐있는 상태이니 무슨 짓을 저지르더라도 이상할 게 없었다.
게다가 방유리는 이 방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적어도 앞으로는 신이서의 얼굴을 볼 필요가 없을 테니 말이다.
그녀를 독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신이서가 그녀랑 민현우를 엮어주려고 하면서 그녀를 송서림한테서 떼어놓으려고 하지 않았는가.
이 모든 것은 신이서의 탓이었다.
...
신이서는 오늘 하루 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했다.
아침에 송서림과 함께 출근해서 그의 옆에 앉아 있는데도 한숨만 계속 나왔다.
송서림은 그녀의 손을 잡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아침부터 왜 그래?”
신이서는 그의 손가락을 꽉 잡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답답하고 불안해요.”
송서림은 창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비가 오려나 보네. 날씨가 좀 흐렸어.”
신이서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런 것 같네요.”
회사에 도착하자 송서림은 먼저 차에서 내렸다.
문을 닫으며 그는 몸을 숙여 신이서에게 말했다.
“점심에 위층으로 와. 네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주문해 놨어.”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혼자 차에서 내려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도혜지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피곤한 얼굴이었다.
“무슨 일이에요? 아침부터 웬 커피를 그렇게 많이 마셔요?”
“말도 말아요. 아침부터 룸메이트가 120만짜리 구두를 신고 계속 돌아다녀서요.”
“일부러요?”
“그렇겠죠. 나를 깨우더니 하는 첫 마디가 현우 씨가 왜 안 왔냐고 묻는 거 있죠.”
“어머? 라이벌이 벌써 생긴 거예요?”
신이서는 농담조로 말했다.
“무슨 소리예요.”
도혜지는 부끄러운 듯 말했다.
“뭘 부끄러워해요. 이 커피 현우 씨가 사준 거죠?”
“어떻게 알았어요?”
도혜지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현우 씨가 자주 마시는 걸 봤거든요. 혜지 씨 데리러 가는 길에 샀나 봐요?”
신이서가 추측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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