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6장
얼마 지나지 않아 용성그룹에서 두 가지 공문을 올렸다.
첫 번째는 용진숙 회장이 물러난다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모든 시선이 용성그룹에 쏠렸다.
...
신이서는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송서림의 사무실로 갔다.
이제 송서림은 작은 별도의 사무실을 갖게 되었는데 나름 승진한 셈이었다.
사실 신이서는 송서림이 다른 회사 일을 처리하는 게 불편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밀과 관련된 일들이 많은데 큰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고 게다가 그녀가 회사에 있으니 송서림이 큰 사무실에 가면 자기 신분을 어떻게 말할 수가 없었다.
신이서는 가끔 송서림이 연기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참 웃겼다.
그래서 줄곧 송서림이 하는 말은 그대로 들어주면서 한 번도 되묻지 않았다.
어차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송서림은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재미가 사라질 테니까.
문을 두드린 신이서는 작은 사무실 안에서 들어오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가 들어가자 송서림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신이서를 부축했다.
“왜 왔어? 어디 아파?”
“아니요, 용성그룹에서 기자회견 여는 걸 아는지 물어보려고 왔어요.”
신이서는 그의 도움을 받아 자리에 앉았고 멈칫하던 송서림이 물었다.
“네가 남 일에 신경 쓰는 건 드문데 어르신 때문이야?”
신이서는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
“주제넘다고 생각하진 마요. 난 정말 어르신과 나 사이에 친근감이 느껴져서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그래요. 어르신 혼자 호랑이 굴에 있다가 혹시나...”
“걱정하지 마, 어르신이 회장직을 포기했으니 당연히 용태희도 건드릴 이유가 없어. 안 그러면 용성그룹은 더욱 흔들릴 뿐인데 함부로 움직이지 않지.”
적어도 지금은 그랬다.
신이서는 궁금했다.
“어르신이 자신의 핏덩어리인 회사를 포기했는데 용태희가 의심하지 않을까요?”
“나이도 많고 입원도 오래 하셨으니 용태희 손에 어르신의 진단서가 있겠지. 어르신이 받아들이지 않아도 용태희가 사람을 시켜 조작만 하면 다른 사람들은 어르신께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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