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1장
“일어나.”
용도연이 힘없이 말했다.
“도연아, 나 용서해 주는 거지?”
“내가 무슨 말을 더 하겠어? 이제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으니 나한테 잘하면 당신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아.”
용도연이 타협하듯 말하자 송성일은 그녀를 껴안고 웃으며 말했다.
“난 아무것도 필요 없어. 너만 있으면 돼.”
짧게 대꾸한 용도연은 일단 송성일의 마음을 믿어보기로 했다.
송성일은 그녀를 안아주며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가엔 권모술수가 가득했다.
역시 여자는 다 똑같다.
용도연은 송성일과 화해한 후 더 이상 같이 지낼지 말지 고민하지 않았다.
원래도 어디 구속되어 있는 걸 싫어했던 그녀였다.
오후에는 송성일을 데리고 지산그룹에 갔는데 용태희가 한창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문제가 있는 땅 때문에 학교를 지어주기로 약속한 건 말할 것도 없이 수백억대의 돈이 물거품이 되게 생겼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쩌다 누군가 몰래 테스트해 인터넷에 공개했는지 모르겠다.
용태희는 남편을 향해 눈을 치켜뜨며 물었다.
“누가 우리를 폭로했는지 알아냈어?”
서태산이 고개를 저었다.
“외국 계정인데 돈을 써서 계정을 옮긴 것 같아. 그러면 사람을 보내 계정 출처를 확인한다고 해도 언제 결과가 나올지 몰라. 지금은 눈앞의 문제가 더 급해.”
“쓸모없긴! 왜 이런 일을 남에게 들킨 거야?”
용태희가 화가 나서 소리치자 서태산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용태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서 땅 주인에게 헛소리하지 말라고 전해. 안 그러면 우리 다 끝장이야.”
“이미 말했어.”
“이 땅으로 우린 이득을 챙겼어. 가짜 테스트로 사람들을 속이고 용성그룹 자금을 이용해 헐값에 사들였지. 누군가 우리 거래 사실을 알면 내 자리도 오래 지키고 있지 못해.”
용태희는 남편을 경고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상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떠났다.
용태희는 유리창 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고아로 자라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십 년을 참으며 버텼는데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
그 땅은...
그녀는 처음부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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