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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신이서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여전히 인내심을 가지고 서지안에게 머리를 끄덕였다. 서지안은 강한 적을 맞닥뜨리고 있는 기분이었다."정말로 이 부장이 유진씨랑 사귀고 있는거야?" 신이서는 다급히 그녀의 입을 막았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다행히 다른 사람들은 식사를 하러 갔기 때문에 그들을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다. "함부로 말하지마, 회사에서는 소문이 퍼지는걸 제일 기피한다구." 서지안은 목소리를 낮추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내가 왜? 유진씨가 오자마자 우리는 걔 그림자 취급이나 받고..이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우리랑 경쟁하는거야? 돈이 있으면 남자들을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봐? " 신이서은 서지안을 살펴보더니 그녀가 좀 극단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안아! 증거 없는 일은 말하지마! 그리고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거야, 그녀가 돈이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녀의 장점이야. 우리는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어." “나는 그녀의 그런 거만한 모습을 정말 싫어해, 뭐 대단한 게 있다고, 부유한 삼촌이 없었다면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거야!” 서지안이 불평했다. 신이서는 서지안이 입술을 질끈 깨무는것을 보면서 비록 서지안이 입으로는 김유진를 비난하지만 그 눈동자 속에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한 걸 알았다. 명품이든 남자든 김유진이 손만 대면 다 가질수 있는것이고 , 그녀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이 건물 전체에 쌔고 쌨다. 프로젝트도 그랬다. 그녀는 밥 한끼 하거나 애교로 무마하면 성공적으로 일을 성사시킬수 있었지만 자신들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협상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신이서는 일은 능력을 쌓아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김유진이 귀여움을 부리고 애교로 무마할지 모르지만, 그 후에는 어떨까? 그녀는 서지안을 위로하며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마. 일은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거야"라고 말했다. 서지안은 마지못해 머리를 끄덕이며 김유진의 자리 아래에 있는 브랜드 하이힐을 응시하며 생각에 빠졌다. 신이서는 신경도 안쓰고 서지안을 일으켜 세웠다.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서지안은 놀란 채로 말했다:"너 도시락 안 가져왔어?" 신이서는 답답해하며 말했다. "요 두날은 좀 바빠서 도시락 그냥 안 가져왔어." 서지안은 그녀가 엄마가 편찮으신 일로 바쁘다고 생각해서 더 묻진 않았고, 이윽고 신이서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사실, 신이서는 적절한 시간을 찾아서 송서림과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마 아침 일찍 텅 빈 냉장고에 놀랐나보다. 아무래도 당장 이혼할 수는 없으니까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할것이다. 엘리베이터를 나와서 신이서와 서지안은 김유진이 페라리 스포츠카에 탑승하는 것을 보았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각기 달랐다. 질투, 부러움, 아니꼬움...... "이번 달에 벌써 열번이나 차를 바꿨어, 정말 부러워 김유진."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아침에 좋아하는 명품을 보내면 점심쯤이면 택배가 도착해. 그녀는 모든게 자기를 따라 다니는 남자들이 보내준 것이라고 했지만 글쎄,나는 언제쯤 저런 대우를 받아보나 몰라." "부러워? 그럼 가슴 반쯤 드러내고 가는거 잊지 마." 듣자하니 서지안은 주먹을 꽉 쥐고 뿔이 나서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언니, 쟤 좀 봐! 이미 다른 사람 차에 탔는데, 밥이 넘어가? 만약 에라도 그녀가 진짜 계약을 성사시키면 결국 부팀장이 될 거야". "먹지 않으면 뭐 내가 걔 때문에 굶어 죽기라도 하리? 게다가 서울 탑파이브 광고 회사마저 거절 한 대표님이 .그렇게 식견이 없으시진 않을거야."신이서는 확고히 말했다. "그래도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잖아?" 서지안이 타이르며 말했다. "걱정 마, 나도 잘 알아. 게다가 지금 따라가도 상대방은 짜증만 느낄 뿐이고, 효과적이지 않을 거야." 신이서는 설명하면서 손을 잡고 서지안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굶어 죽을 것 같았다. 오늘 아침 그녀는 샌드위치 하나만 먹었다. 서지안은 안타까워 하는 표정을 짓고 신이서와 함께 식사하러 갔다. 두 사람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와서 사람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다가 창문 커튼을 닫고 낮잠을 준비했다. 신이서가 눕자마자 밖에서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김유진의 귀여운 목소리도 함꼐였다. "도착했어요,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다음에 또 얘기해요." 소리가 들리자마자 모두 잠이 깨서는 목을 뻗어 문을 향해 쳐다봤다. 김유진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LV 큰 종이백을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일부러 큰 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사과하며 말했다. "미안해요, 제가 너무 시끄러웠죠? 오후에 커피 돌릴게요" 사람들은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지 LV 가방에 눈길을 빼앗겼다. "유진씨, 이게 뭐에요?" 누군가 물었다. "이태현 부장님이 선물해준거에요, 저는 받기 싫었는데 꼭 주려고 하네요. 아무래도 우리의 갑이기도 하니까 거절하기도 민망하고, 제 가방도 이미 너무 많아서 곤란해요 참." 김유진은 입으로는 싫다고 말하지만, 상자를 풀어내는 손놀림을전혀 망설이지 않았고 여러 사람들의 부러워하는 시선 속에서 선물을 꺼내 보였다. "와, 이거 LV의 onthego인데, 이거 사백팔십만원이나 하는거야! 이 부장님이 이걸주셨다고?"눈썰미가 있는 동료가 큰 소리로 말했다. "비싼 건 아니야" 김유진은 손가방을 팔꿈치에 걸어두고 한 바퀴 돌았다. 신이서도 어떻게 그녀가 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 어느새 눈앞에 나타났다. "이서씨, 예쁘지?" “응,예쁘네.” 신이서는 웃으며 부드럽게 알려주었다. “유진씨, 우린 협력 의사가 있는 파트너한테 회사규정에 따라 선물을 받을 수 없게 되어있고,그리고 이부장님은 이미 결혼하신 분이야.” 사무실에서 김유진을 싫어하는 몇몇 사람들이 털털하게 웃었고, 특히 결혼한 동료들은 눈을 부라렸다. 자기 남편이 밖에서 여자랑 식사하고 수백만원짜리 가방도 선물하다니, 누가 견딜 수 있을까? 김유진이 이를 물고 말했다: "이서씨, 오해한 거야. 내가 말했잖아, 나랑 이부장님은 마음이 맞아서 그가 나한테 친구가 된 기념으로 선물을 준 거야." "아, 개인 선물이구나." 신이서가 반복하며 말했다. 모두의 눈빛이 더욱 의미심장해졌다. 그저께는 모르는 사이였는데, 오늘은 수백만이나 하는 명품백을 선물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니,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누가 믿겠어? 하지만 김유진의 시녀들은 즉시 나와 그녀를 변호해주었다. "일부 사람들은 먹지도 못하면서 포도가 시다고 말하는데, 유진씨 같은 사람은 다 겪어본 일일거에요. 선물을 주는 건 분명 관계를 좋게 하려는 거고, 이건 인간관계의 일종인거죠. 일부 사람들은 이런 관계망을 원하는데 이룰 수 없는 거고요." “맞아요.요즘은 자원 공유야. 인맥이 없으면 자원도 없어서, 일일이 계획을 짜야 해요. 유진씨처럼 회사의 협력을 쉽게 해결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김유진은 손을 놓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과장하지 마세요, 이서가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저희가 나서서 말 얹는것도 좋은건 아니잖아요.우리 모두 회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서가 헛수고를 하게 만든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앞으로는 모든 사람을 잘 대하도록 노력할게요." 흘려 들으면 문제가 없는것처럼 보였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녀는 이미 자신을 상사의 위치에 두고 말한것이었다. 말하고 나서 그녀는 오만하게 신이서를 힐끔 쳐다보았다. 신이서는 동요하지 않고, 역으로 물었다. "그럼... 이부장님이 언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했어?" “어?” 김유진의 미소가 얼어붙었다. "내가 노력한게 아까워서 그런거 아니야? 분명 이미 합의한 거지?" 신이서가 물었다. "어...이부장님이 회사에 보고하고 결정해야 하나봐.아무래도 엄청 중요한 협력프로젝트니깐 말이야" 김유진이 말을 더듬거렸다. "아 그러니까 아직 너랑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거야?" ......김유진은 말을 잃었다. 이때, 김유진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는 안심하며 휴대폰을 들어 보이더니 즉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신이서에게 핸드폰을 흔들어 보였다. "이서씨, 아무래도 이번에는 안 될 것 같아. 내 삼촌이 말하길, 이태현 부장님이 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직접 유일 테크의 대표님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했대" 신이서가 말하기 전에 동료들은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일 테크 대표님? 지금 서울에서 가장 핫한 인물 아니에요?" "그가 어디서 나온 인물인지 정말 궁금해요.이렇게나 신비캐인데, 많은 거물급 인사들이 그를 알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고 들었어요." "유진씨, 이번에 또 유명해질 거야. 승진과 연봉 인상뿐만 아니라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기다리지 않고도 컨택할수 있다니." 한참 아첨한 후, 김유진는 신이서의 경멸의 눈빛이 더 강해지는것을 바라보았다. 신이서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김유진은 계획서조차 내지 않았는데, 이렇게 유일 테크기업의 사람들을 잡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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