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8장
툭 털어놓고 얘기한 후부터 유정인은 이광희를 더 받아들인 것 같았다.
“정인 씨, 정인 씨.”
신이서가 낮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유정인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신이서에게 다가갔다.
“아까 엄청 급해 보이던데 무슨 일 있어요?”
“아니에요.”
“그럼 왜 그랬는데요?”
유정인이 캐물었다.
“정인 씨, 자극적인 거 놀고 싶지 않아요?”
“네? 자극적인 거라니요?”
유정인의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에 신이서가 바짝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정인 씨 전남편 지산 그룹 다니죠? 그럼 전남편 친구의 연락처도 알고 있겠네요?”
“네, 알아요. 몇몇이 지산 그룹 다녀요. 설마 무슨 상업 기밀이라도 캐내려는 건 아니죠?”
“그럴 리가요.”
신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단독 뉴스라도 알아볼까 해서요.”
“누구 단독 뉴스인데요?”
“송성일.”
지금까지 그녀에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서서 해결해준 건 송서림이었다. 사실 신이서는 예전부터 송서림과 전수미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송성일과 송진성 같은 가문은 일반인인 그녀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몸까지 희생하면서 송성일의 약점을 잡는 건 현실적이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미 결혼한 유부녀니까. 자칫하다간 신이서만 손해를 볼 수 있기에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송성일의 이번 스캔들은 그녀에게 뭔가를 일깨워주었다. 게다가 송성일이 여러 번이나 귀찮게 굴었는데 이 정도 혼쭐을 내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송성일, 누가 너더러 여자를 무시하래? 여자를 함부로 무시해선 안 된다고.’
유정인이 또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신이서가 유정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러니까...”
“대박. 이서 씨 배짱이 대박인데요? 그나저나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내가 도와줄게요.”
“도와줄 사람 더 찾아줄 수 있어요?”
신이서가 물었다.
“굳이 찾을 필요 있나요? 우리 회사에 있잖아요. 메리 씨랑 제시카 씨. 두 사람 송성일 같은 사람을 딱 질색해서 도와달라고 하면 아주 기꺼이 도와줄걸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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