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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장

“아무래도 그게 좋겠죠...?” 유정인이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네. 화이팅!” 신이서의 다독임에 유정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화장실에서 나와 사무실로 돌아가자 송서림이 와 있었다. 그는 신이서를 보자마자 걱정된다는 얼굴로 물었다. “왜 이렇게 늦게 와?” “화장실 갔었어요.” “다음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나한테 얘기해.” “네? 화장실을 가는데 서림 씨한테 얘기를 왜 해요?” 신이서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임산부는 화장실을 자주 간대. 그리고 쥐도 잘 올라오고. 너 혼자 갔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이럴 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청소부 아주머니한테 화장실 청소 좀 더 깨끗하게 해달라고 말해야겠어.” 송서림은 말을 마친 후 급한 일을 처리하러 가듯 몸을 돌렸다. “미쳤나 봐. 차라리 빌딩 전체 직원한테 알리지 그래요? 나 임신했다고?” 신이서가 송서림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그럴까?” “...” 진지한 송서림의 말에 신이서와 유정인은 기가 막힌 듯 웃었다. 그때 마침 이광희가 사무실에서 나왔다. “다들 잠시 집중해주세요. 들으셨다시피 이제 과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제가 살 테니 다들 괜찮으시면 시간 좀 내주세요.” “네, 이 과장님!” 직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이광희는 얘기를 더 하다가 유정인 쪽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러자 유정인이 아직 어색한 듯 고개를 돌려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이서 씨는 회식 갈 거예요? 이서 씨가 안 가면 나도 안 갈래요. 영주 봐야 하기도 하고요.” 신이서는 유정인의 마음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가야죠. 같이 가요.” “그럼 나도 가.” 송서림이 얼른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주 이서 씨 껌딱지가 다 됐네요.” 유정인이 송서림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럼 껌딱지 하죠 뭐.” 태연한 얼굴로 대꾸하는 송서림에 신이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서둘러 송서림을 돌려보냈다. “서림 씨는 빨리 가서 서림 씨 할 일 해요.” 송서림을 보낸 후 유정인과 신이서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일을 했다. 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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