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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장

당시 전수미는 할 말 다 하고 사는 그가 무척이나 멋져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송진성은 자신이 전수미를 먹여 살린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심지어는 그녀에게 감사함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돈이 끊임없이 들어오자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듯 돈을 흥청망청 써대며 사람들 앞에서 온갖 허세까지 부렸다. 그랬던 사람이 옥션에서 타인을 위해 팔찌를 구매한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마 뭘 주던지 전수미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거나 그게 아니면 떠보고 있는 것이다. 송진성이 아무리 형편없는 인간이라도 이제까지 보고 듣고 경험한 게 있는데 전수미가 성수미가 아니라는 걸 그렇게 쉽게 믿을 리가 없다. 그러니 이 팔찌는 전수미가 성수미가 맞는지 아닌지를 알아내기 위해 준비한 도구인 것이다. 하지만 송진성이 간과한 게 하나 있었다. 당시 성수미는 확실히 그와 회사를 일으키기 위해 사치를 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컵라면까지 먹어가며 일했지만 지금의 전수미는 원하는 건 뭐든 자기 손으로 얻을 수 있다. 즉 이까짓 액세서리가 이제 와서 탐이 날 리가 없었다. 전수미는 상자를 다시 송진성에게 건넸다. “이런 건 저도 많아서요. 게다가 저는 팔찌보다 반지를 더 좋아해요.” 그러고는 일부러 자기 손에 끼워진 비싼 반지를 매만졌다. 액세서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그녀가 낀 반지는 무척이나 비싸 보였다. 이에 송진성은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정말 자신이 착각한 건가 하고 생각했다. 전수미는 성수미와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가끔 대화할 때 보이는 습관도 같았고 말이다. 이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 하지만 성수미는 특별할 거 없는 여자였고 비싼 반지를 낄 수 있는 여자가 아니었다. 게다가 만약 동일인물이면 취향도 같아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송진성은 팔찌를 다시 거두어들이며 웃었다. “그럼 다음에는 반지로 구매할게요.” 그러자 전수미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러지 마세요.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건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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