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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장

‘젊은 부부 같은데 아직도 남존여비 사상이 있어? 지금이 어떤 시대라고. 남자아이가 그렇게 중요해?’ 신이서는 어이가 없어서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남의 가정일이라 그녀가 신경 쓸 바는 아니었다. 그때 남편이 갑자기 언성을 높였다. “선생님, 앞으로 아이한테 집을 사줘야 하는지, 사주지 않아도 되는지 이게 궁금해요.” “지금은 남자아이를 낳든 여자아이를 낳든 집은 다 사줘야 해요.” 의사가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자 남편이 가방에서 돈 봉투를 꺼내 대놓고 의사에게 주었다. “선생님, 제 마음이니까 받아주세요. 전 정말 딸을 원해요.” 그의 행동에 의사는 재빨리 돈 봉투를 거절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주면 어떡해? 정말 일 처리가 별로인 남자야. 별거 아닌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었으니 누가 도와주겠어?’ 의사가 굳은 얼굴로 말했다. “우리 병원에서는 아이 성별을 알려주는 걸 금지하고 있어요. 그렇게 딸이 갖고 싶다면 아이한테 자주 말도 하고 그러세요. 그럼 아이가 바라는 대로 들어줄 겁니다.” 의사는 별다른 뜻 없이 남편에게 말했다. 아무 문제 없는 말이었지만 남편이 갑자기 버럭 화를 냈다. “무슨 말이에요? 이 아이가 여자아이란 말이에요?” “전 그런 말 한 적 없는데요?” 의사도 어리둥절해졌다. ‘내가 언제 여자아이라고 했어? 지금 사람들은 왜 자꾸 인터넷에 도는 것만 믿고 의사가 하는 말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모르겠어.’ 이젠 검사를 할 때면 최대한 말을 아꼈고 한다고 해도 간단하게 말했다. 남들이 괜한 오해를 하니까. 조금 전에 검사했던 송서림네 부부는 사이가 좋아 보여서 두어 마디 더 한 것이었는데 또 이렇게 말꼬리가 잡힐 줄은 몰랐다. “남편분, 산모님 모시고 나가주세요.” “어떻게 된 게 또 계집애야? 아들도 못 낳는 여자를 모시긴 뭘 모셔.” 남편의 말에 밖에 앉아 있던 신이서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커튼이 닫혀 있었지만 산모의 발이 보였다. 발까지 부르르 떤 걸 보면 속이 말이 아닌 게 분명했다. 산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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