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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장

손정숙의 말에 신이서는 한참이나 멍하니 있었다. “대표님, 이걸 왜 저한테 얘기하시는 거죠?” 손정숙의 얼굴에 원한이 스치더니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신이서를 쳐다보았다. “우리 조사해봤는데 양라희가 우리 청하를 그렇게 만든 게 맞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오래 지나서 증거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양라희를 그냥 경찰에 넘기면 내가 한을 다 풀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모든 걸 잃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느끼게 해줄 겁니다.” 신이서가 입술을 적셨다. “대표님, 어떻게 하시려고요?” “만약 이따가 당하는 게 양라희라면 어때요? 여자를 이용하여 거래나 하는 과장을 회사에서도 쓰지 않을 것 같은데. 회사에도 좋은 거 아닌가요?” 손정숙의 질문에 신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게 다 양라희의 업보라고 생각했다. “대표님, 라희 씨가 올 거라고 확신해요?” “네.” 그때 손정숙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후 신이서에게 휴대전화를 흔들어 보였다. “왔어요. 근데 옆방 번호를 알려줬어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네.”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되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긴장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많은 풍파를 겪은 손정숙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앉아요. 우린 그냥 재미난 구경이나 기다리면 돼요.” 손정숙이 차를 두 잔 따르자 신이서가 자리에 앉았다. 왠지 차만 마시는 건 아닐 것 같았다. 맞은편 TV에 강청하가 어렸을 적부터 찍었던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강청하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부잣집 딸 같았다. 나쁜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사실 강청하도 그리 악랄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가 한 그 일들이 문제였다. 강청하도 친구를 잘못 만난 탓이 컸다. 손정숙이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청하 이제 더는 방법이 없대요. 제일 길어봤자 이번 주까지 버틸 수 있을 거래요.” 신이서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죄송해요.” “예전에 청하한테 양라희를 따라 배우라고 했었는데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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