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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장

그때 전수미가 끼어들며 가소롭다는 듯이 얘기했다. 실제로 가소로워 보였고 말이다. 금수저 집안의 자식들은 대개 어릴 때부터 엘리트 교육을 받기에 아무리 집에서 오냐오냐 키워져도 공공장소에서 체면 떨어지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물론 전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다수의 아이들은 교양 있게 행동한다. 즉 한 끼 식사로 부자들이 어떻다는 듯한 말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정도의 상식은 일반 가정에서도 다 아는 사실인데 신가영은 지금 권성호를 등에 업고 있어 눈에 뵈는 게 없었다. 신가영은 전수미의 말에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가 바로 다시 미소를 지었다. “지금 체면 깎이는 게 싫어서 언니를 감싸주시려는 거죠? 그런데 솔직히 언니도 참 안 됐어요. 하필이면 고운성 다음에 찾은 남자가 아주머니 아들 같은 별 볼 일 없는 남자이니 말이에요.” “별 볼 일 없다고?” 전수미와 신이서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고는 하마터면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렇잖아요. 회사에서 힘든 일은 다 하는데 결국은 대표님 대리일 뿐이잖아요. 즉 잠시 회사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결국 남의 밑에서 일하는 일개 직장인일 뿐인 거죠. 제 남자친구와는 다르게 말이에요.” 신가영이 자랑스럽게 말하자 전수미가 찻잔을 내려놓은 채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사돈처녀, 내가 조언하나 할까? 여자가 내세울 게 남자밖에 없다는 건 매우 비참한 일이야. 자기 자신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뜻이 되니까.” 이에 신가영은 콧방귀를 뀌었다. “질투하고 있는 거면서 조언은 무슨.” 신이서와 전수미는 그녀의 대답에 어이가 없어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신가영은 그 침묵에 자기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지 한껏 비웃는 얼굴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제가 정곡을 찔렀나 보죠?” “언니, 다시 생각해보니 언니는 결혼 잘한 것 같아. 언니 급이 그러니 그만한 집안을 찾는 거 아니겠어?” 그 말에 전수미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녀는 신이서를 인간 대 인간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 사람의 가치는 어떤 남자를 곁에 두느냐가 아니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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