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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병원 복도를 걷던 허남준은 장수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됐으니까 우리는 돌아가자.” 그는 마치 짐을 덜어낸 듯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장수연은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 채 자책하고 있었다. “사부님, 강서윤 씨가 혹시 무리한 조건이라도 내건 거예요?” “제가 너무 심한 말을 한 걸까요?” 그녀의 얼굴에는 후회와 실망이 서려 있었다. 허남준은 장수연을 한 번 힐끗 바라보더니 담담하게 대답했다. “강서윤 씨가 그 정도 말에 휘둘릴 사람은 아니야.” 그러자 장수연은 여전히 불만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안 돼요.” “사부님, 저 여자 절대 좋은 사람 아니에요.” “이번 기회에 사부님을 붙잡아두려고 일부러 저러는 거라니까요.” 그녀의 목소리에는 분명한 분노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허남준은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 이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붙잡아둔다고 해도 뭘 할 수 있겠어?” “나는 그냥 전남편일 뿐이고 위자료도 넉넉히 받았어.” “더 이상 신경 쓸 일도 없어.” 허남준의 말에 장수연은 오히려 더 의아해졌다. “그래서... 강서윤 씨가 뭐라고 했는데요?” 그녀의 눈빛은 의아함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허남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짧게 대답했다. “나한테 자기 좀 돌봐달라고 하더라.” 그 순간, 장수연은 충격을 받은 듯 제자리에 멈춰 섰다. “뭐요? 그 여자 진짜 뻔뻔하네요.” 그녀는 허남준의 말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어이없어했다. “아니, 그때 그렇게 끝내자고 해놓고 이제 와서 사부님을 부려 먹겠다고요?” “대체 무슨 속셈이죠?” 장수연은 화를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었다. ‘이건 대놓고 사부님을 괴롭히겠다는 거잖아!’ 허남준은 장수연의 반응을 보고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어차피 이번 일은 병원 측 책임도 있어.” “내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거라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 병원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허남준은 자신이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장수연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제가 그 여자는 만만치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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