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화
“아침부터 대체 누가 이렇게 전화하는 거야!”
짜증스럽게 전화를 받은 문석진은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에 순간 얼어붙었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문서진의 어머니, 나지숙이 울먹이며 하소연했다.
“석진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아무 이유 없이 우리 모두 회사에 들어갈 수가 없게 됐어. 강 대표님과도 연락이 안 되고.”
문석진은 애써 정신을 차렸고 나지숙의 말에 곧 의아함을 느꼈다.
“들어갈 수 없다니요? 회사에서 아무 말도 안 해줬습니까?”
나지숙은 통화로는 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듯 답답해했다.
“나도 정확한 건 몰라. 다만 뭔가 문제가 생긴 게 분명해. 강 대표도 얼마 전에 화가 잔뜩 난 채 회사를 떠났다고 하더구나.”
“너도 한번 알아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확인하고. 우리도 어떻게든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지.”
나지숙의 말이 끝나자 문석진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그때, 저택 안에서 인기척이 들려오자 문석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서윤아, 회사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어쩌다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
그는 초조하게 물으며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우리 엄마도 아직 회사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연세도 있으신데... 언제까지 밖에서 기다리게 할 순 없잖아.”
원래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던 강서윤은 집에 오자마자 들리는 문석진의 말에 더욱 불쾌해졌다.
“이건 이사회의 결정이야. 나도 어쩔 수 없어.”
“그러니까 어머니도 그냥 돌아가시라고 해. 오늘은 절대 회사에 들어갈 수 없을 거야.”
강서윤의 단호한 태도에 문석진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게 말이 돼? 넌 회사의 대표잖아.”
“그 사람들이 무슨 권한으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지?”
“내가 직접 가서 따져야겠어!”
화가 난 문석진은 바로 이사회로 향하려 했으나 강서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의 앞을 막아섰다.
“너도 갈 수 없어.”
“이사회에서 너도 강산 그룹에 출입을 못 하게 막았어.”
그 말에 문석진은 큰 충격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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