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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분명 나와 그림 보러 온 건데 남준 오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누구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허남준은 퍼뜩 정신이 들어서야 채청아와 전시회를 돌고 있다는 게 생각났다. “청아야, 미안. 잠깐 딴생각을 했어.” 허남준의 말에 채청아는 미소만 지었다. “괜찮아요, 오빠는 무슨 생각을 했길래 입꼬리가 올라가 있네요?” 채청아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허남준은 순간 당황했다. “예전 일이 떠올라서...” 허남준이 머릿속 생각을 털어놓으려는 순간, 뒤에서 불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 선생 아니십니까? 이곳에서 뵙게 되다니 놀랍군요.” 허남준과 채청아는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강서윤이 문석진과 함께 다가오고 있었고 두 사람의 눈빛은 냉랭했다. 문석진은 허남준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설마 남준 씨는 오늘 지혁찬 선생님의 전시회가 있는 것을 알고 일부러 서윤이를 기다린 건 아니겠죠? 서윤이를 오랫동안 돌봐주신 덕분에 그녀의 취향을 잘 아시는군요.” 문석진의 비아냥에 허남준의 좋았던 기분은 싹 사라졌다. 사실 강서윤은 이곳에서 허남준을 만나게 되어 처음에는 조금 놀랍고 기뻤다. 그러나 문석진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의구심이 피어올랐다. “아, 문석진 씨, 오해예요. 제가 남준 오빠를 초대한 거예요. 제가 지혁찬 선생님 그림을 좋아해서 보러 온 거거든요.” 채청아는 말을 마치고 허남준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허남준의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본 강서윤은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저여자는 어떻게 저렇게 허남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거지? 허남준은 왜 저항하지 않는 거야? 혹시 결혼이라도 약속한 건가?’ “데이트 중이셨군요. 저희가 방해한 것 같네요.” 문석진은 웃었지만 눈빛속에는 의기양양한 빛이 역력했다. “서윤아, 우리가 방해하는 것 같으니까 다른데로 가자. 어머, 이 그림 네가 좋아하던 그림 아니야? 지혁찬 선생님께서 이걸 다 전시에 내놓으셨구나.” 문석진은 갑자기 채청아 뒤에 있는 그림을 가리키며 성큼 다가갔다. 채청아는 어리둥절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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