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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강서윤이 허남준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약간의 추궁이 서려 있었다. “허남준 씨, 제가 분명히 말했던 거로 기억하는데요. 아니면 뭔가 불만이라도 있어요?” 강서윤은 괜히 속이 뒤숭숭했다. 왜 이혼까지 했는데 다시 만나니 신경이 쓰이냐고 말이다. 허남준은 조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을 변호하려던 말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지금의 강서윤을 바라보니 그저 우습게만 느껴졌다. 아까 느꼈던 걱정도 강서윤의 말과 함께 흔적 없이 사라졌다. “아무리 강산 그룹 대표라고 해도 멋대로 행동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맞아요, 저희 이혼했죠. 근데도 자꾸 병원에 찾아오는 건 강서윤 씨였어요. 저는 피해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고요.” 허남준의 눈빛은 차갑기만 했고 말에서도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강서윤은 잠시 멍해졌다.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예요. 저는 강산 그룹의 대표예요. 제가 왜 멋대로 못한다는 건데요? 그리고 저희는 이미 이혼했어요. 같은 말을 몇 번이나 하게 만들어요.” 그 말에 허남준도 비웃음을 지었다. “그럼 잘됐네요. 저는 환자 보러 가야 해요. 언성 높이는 꼴을 보니 별일 없어 보이는데 다시는 제 앞에 나타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 모두 불만 가득한 시선으로 쉽게 물러서지 않으려고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문석진은 입꼬리를 올리며 눈가에 웃음을 띠었다. “서윤아, 너 아직 몸 안 좋잖아. 괜히 흥분하지 마.” 그렇게 말한 뒤, 문석진은 눈빛을 바꿔서 허남준을 분노 어린 시선으로 노려봤다. “허 선생, 뱉은 말은 꼭 지켜줘요. 앞으로 절대 서윤이 앞에 나타나지 마요. 괜히 강산 그룹이 잘되어 가는 걸 보고 예전 관계 들먹이며 서윤이를 협박하지도 말아요.” 허남준의 몇 마디가 강서윤의 마음속에 의심을 심어 줬는지 표정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심지어 약간의 거부감마저 스치고 있었다. 그러자 허남준은 씁쓸하게 웃었다. “문석진 씨, 세상 사람이 다 당신처럼 시야가 좁은 건 아니에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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