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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걱정하지 마시오. 이미 할바마마께 여쭤보았소. 할바마마께서는 내게 얼마든지 가져가도 되니 마음껏 가져가라고 하셨소.” 군이는 원판의 생각을 눈치채고는 손을 저으며 그의 말허리를 잘랐다. “원판은 사람을 시켜 약재를 확인하면 되오. 다른 건 신경 쓰지 마시오.”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약재를 챙기라고 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원판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부하에게 분부했다. 평소 조용하고 여유롭던 태의원은 곧바로 바쁘게 돌아갔다. 수십 개의 고방이 동시에 열렸고 내시, 호위무사, 궁인들이 마치 개미들이 이사하는 것처럼 바삐 오갔다. 종이에 적힌 내용에 따라 여러 가지 약재들이 고방에서 옮겨져 마당에 놓이게 되었다. 원판은 직접 어의들을 데리고 약재들을 자세히 살핀 뒤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그것을 상자에 넣고 봉했다. 태의원 입구에는 이미 마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약재가 담긴 상자들은 이내 차로 옮겨졌고 밧줄로 단단히 묶인 상자를은 출발 준비를 했다. 군이는 뒷짐을 지고 차를 한 바퀴 쭉 둘러본 뒤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작은 손을 움직였다. “일단 이것들을 궁 밖의 남원군 댁으로 보내 신씨 가문 셋째 아가씨께 주거라. 다른 사람들은 절대 손을 대면 아니 된다!” “네!” 늠름한 자태를 한 황제의 직속 근위군 어림군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호위무사들이 호송하는 약재가 이내 출발했다. 태의원 쪽 고방에서는 여전히 약재들을 확인하며 상자를 하나씩 옮기고 있었다. 황궁은 원래도 비밀이 없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큰 일이 있었으니 곧 황궁의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적지 않은 이들이 몰래 뒷담화를 했다. 전승군은 오늘 사실 군이와 함께 문안 인사를 드릴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공무를 처리해야 했기에 군이에게 먼저 입궁하라고 했고 본인은 공무를 처리한 뒤 궁으로 가서 군이를 데려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는 궁문 앞에 다다르자마자 어림군이 호송하는 약재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군이가 태의원에서 한 일도 알게 되었다. 그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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