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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유치회

당용은 하천의 뜻을 바로 알아차렸다. 분명 장천호와 주지연은 하천의 노여움을 산 게 틀림없었다. 그는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알겠다고 하였다. 하천은 계속해서 물었다.”그리고 내 아내 주가을의 사진을 보았니?” “너는 주씨 그룹이 시티온에 입점할 자격을 마련해 주는 합의서를 그녀에게 주고 사인을 받아.” “네 알겠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 하천은 주가을과 함께 투자유치회 현장을 찾았다. 가는 내내 주가을은 마치 큰 시험을 앞둔 것처럼 매우 긴장을 한 것 같았다. “가을아 긴장하지 마, 너는 반드시 그 입점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거야.” “정말요?” “당연하지. 나만 믿어.” 유치회는 당용 기업 산하의 고급 오피스 빌딩에서 열렸다. 하천과 주가을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밖에 있는 옥외 주차장에는 각종 고급차들로 가득했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은 모두 억대의 몸값을 가진 거물급 사장들이었다. 주가을과 하천은 택시를 타고 왔는데, 그들에 비하면 너무 초라했다. “주가을, 너 정말 왔구나.” 뒤에 있던 벤츠에서 주지연과 장천호가 내렸다. 주진국은 주지강과 함께 왔다. 주지연은 오늘따라 매우 정교하고 요염하게 메이크업을 해서 그런지 의기양양해 보였다. 비록 그녀는 이미 장천호라는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 속에는 당연히 그 젊은 배후 사장을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그 젊은 사장이 마음에 들면 그는 장천호를 차버릴 까봐 걱정되었다. “주가을 너 정말 바보구나. 바보야.” “너 설마 디자인부 부장이 너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온 가족 앞에서 그날 할아버지가 그 말을 한 이유는 나를 엄호하기 위해 말하신 거야. 너도 알곤 있겠지?” “너도 참 오줌도 지리지 않고 사진을 찍다니, 너 주제를 모르는 구나?” 주지연은 전혀 주가을을 고려하지도 않고 악랄한 표정으로 더욱 거리낌 없이 말했다. 주진국과 주지강이 가까이 오자 주가을은 급하게 할아버지와 큰아버지를 불러 인사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주가을을 쳐다보지 않았다. “천호야 이번 시티온에 입점할 자격은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거지?”주진국은 물었다. 장천호는 자신 있게 가슴을 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 절대 문제없습니다.” “우리 장씨 집안이 나서서 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할아버지가 준비하신 3억원은 이미 보냈고, 저도 백초당에서 여러 그루의 약초를 골라 보냈습니다.” “상대방이 선물을 이미 모두 받았습니다. 이미 자격을 받는 건 당연히 내정된 것일 거예요.” “그리고 보아하니, 시티온의 그 배후 사장은 우리의 선물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친분을 맺어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진국은 감격에 겨워 고개를 끄덕이며 활짝 웃었다. “천호야, 역시 너로구나. 정말 너는 우리 주씨 집안의 사위다.” “할아버지 이것은 작은 일입니다. 언급할 가치도 없어요.” 하천은 멍하니 듣고 있었다. 장천호는 정말 독한 놈이었다. 당용은 분명히 2억을 받았다 하였는데. 혼자서 몰래 1억원을 떼먹다니. 정말 대단한 놈이구나. 주진국이 함정에 빠졌는데 오히려 장천호에게 고마워하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다. 주지강도 웃는 얼굴로 장천호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였다. 그는 그런 다음 하천과 주가을을 보며 웃음은 사라진 채 경멸의 눈빛만 보냈다. “너희 둘은 이만 돌아가라. 이미 장천호가 주씨 집안을 위해 자격을 내정한 이상 너희들은 들어가도 소용이 없어.” 말을 하고 그는 한마디 더 붙였다. “우리 집안의 체면을 구기지 말고.” 주가을은 조금 실망하였지만 하천은 코웃음을 쳤다. “큰아버님, 이 일이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너무 일찍 결론을 내리지 마세요.” “만일 주지연이 말을 잘하지 못하면, 저희는 한 번 더 기회가 있잖아요.” 이 말이 나오자 마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주지연은 하천을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았다.”이 쓰레기야, 너 지금 주씨 가문을 저주하는 거니?” 하천은 또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옆에 있던 주가을에게 제지당했다. 이 때 주진국은 이미 표정이 안 좋았기 때문에 하천이 다시 이야기하면 그 자리에서 격노할 것이 틀림없었다. 하천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상관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튼 그는 조금 있다가 주씨 가문의 사람들이 똥 씹은 표정을 보면 틀림없이 완벽할 것 같았다. 이 때 투자유치회가 시작되었다. 입점 자격을 쟁취하려는 회사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오피스텔 안에는 모든 사람이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시티온 쪽에서는 사람들을 여러 차례로 나누어 줄을 서서 상담하였다. 거의 30분을 기다린 후에야 담당 직원이 주지연을 들여보냈다. “할아버지, 좋은 소식을 기다리세요.” 주지연은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주진국을 향해 말했다. “그래. 설령 자격이 내정되었다 하여도 겸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거라. 절대 그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주진국은 귀띔했다. “우린 너가 성공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 “안심하세요 할아버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압니다. 그저 지나가는 것입니다. 아무 문제도 없을 거예요.” 옆에 있던 장천호도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맞아 지연아. 너는 그저 들어가서 내 이름만 말하면 돼. 상대방은 두 손 들고 우리와 계약을 할거야.” 하천은 옆에서 엿들으며 비웃었다. 장천호 넌 그렇게나 체면이 서는구나. 내가 시티온의 배후 사장인줄 그렇게도 모르다니. “하천, 저희는 그냥 돌아가요.” “이따가 주지연이 합의서를 들고 나와 또 자랑하는 것을 보기 싫습니다.” 이 때 주가을은 이미 반쯤 포기하였다. 하천은 고개를 저었다. “가을아, 벌써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기다리자.” “만일 그 시티온의 사장님이 이런 뒷거래하는 사람들을 싫어할 수도 있지 않니?” “건방지구나.” 옆에 있던 주진국은 마침내 폭발하였다. “하천, 네가 감히 또 저주를 하면, 믿든 안 믿든 나는 너를 당장 처리할 것이다.” “할아버지 죄송해요 화내지 마세요.” 주가을은 급히 하천을 대신해서 사과한 후에 하천을 노려보았다. “그만 말 해요. 헛소리 좀 그만하세요.” 이때 주지연은 담당직원과 함께 오피스텔의 3층에 도착하였다. 담당직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 아가씨, 시티온의 배후 사장님은 사람됨이 겸손하셔서 오늘 현장에 나타나시지 않을 거예요.” 배후의 젊은 사장이 나타난다고 하지 않자 주지연은 순간 실망을 하였다. “그러나 당사장님은 당신을 만나실 겁니다.” 주지연은 기뻐하며 물었다. “너가 말한 당 사장님은 청주 갑부 당용을 말하는 거니?” “맞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당 사장님을 직접 뵀니?” “아니요.” “아가씨의 경우는 매우 특별합니다. 오늘 당 사장님이 직접 보는 첫번째 분이십니다.” 주지연은 갑자기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안정감을 느꼈다. “주가을, 이따가 내가 입점 계약서를 가져가면 네 똥 먹은 표정이 정말 기대가 되구나.” 곧 주지연은 당용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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