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6화 폭풍이 닥치다
“천왕궁 18대장!”
소운은 머리가 어지러워지더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천왕궁 18대장이 해외에서의 명성은 정말 자자했다. 소운 같은 사람은 또 어찌 천왕궁 18대장과 접촉할 기회가 있겠는가?
“당신은 정말 천왕궁의 18대장이라고요?”
진수는 웃으며 말했다.
"이런 일로 거짓말 할 필요가 없죠. 만약 믿지 못하겠다면 전화를 해서 당신의 사부님인 천수관음한테 물어봐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왜냐하면 이제 우리는 더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 일이 끝나면 우리 다시 얘기하는 건 어때요?”
말을 여기까지 하자 진수는 다시 몸을 돌려 바깥의 태호를 바라보았다.
“소운, 방금 당신은 나에게 목숨 하나는 빚졌고, 이따가 내가 또 당신을 구해주면 당신은 두 개의 목숨을 나한테 빚진 셈이지. 이제부터 당신더러 우리 천왕궁의 사람으로 되라 한다면, 이건 과분한 요구가 아니겠지?”
소운은 여전히 진수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지금 그도 너무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
바깥의 호수에서 갑자기 귀를 찌르는 엔진 소리가 전해왔고, 세 척의 쾌속정이 어둠 속을 헤치며 신속하게 도박선 쪽으로 접근했다.
세 척의 요트 위에 총 여덟 명이 앉아 있는데, 모두 외국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모두 중형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이때 이 도박선의 갑판 위에서 몇 명의 경호원은 이미 이쪽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세 척의 쾌속정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야?”
경호원들은 영문을 몰랐다.
방금 그들은 도박선이 시내를 벗어날 때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가장 먼저 도박선의 고위층을 찾아가서 상황을 물어보았고, 상대방은 이것이 오늘 밤 도박선의 특수 항행 노선이라며 상관하지 말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이 경호원들도 별 신경을 안 썼다.
그러나 이 순간, 그들은 도박선의 일부 고위층과 배를 모는 선원들까지 포함해서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매수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들이 아무도 없는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그들은 총을 가지고 있어.”
한 경호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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