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시계를 선물하다
잠시 후 주가을을 포함한 모두가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렸다.
긴장하자, 정신 바짝 차려!
하지만 주가을과 사람들은 여기 온 첫 번째 손님이 주씨 가족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세 대의 승용차가 회사 입구의 주차장에 멈춰 섰다.
세 대의 차가 억지로 삐뚤삐뚤하게 주차 해 여섯 대의 주차 자리를 차지하였다.
주진국과 주지연을 비롯한 주씨 가족들은 의기양양하게 차에서 내렸다.
회사 부사장인 주진웅은 차가 오는 것을 보자마자 첫 번째로 마중 나갔다.
하지만 차에서 주진국이 내리는 것을 보고는 얼굴의 미소가 싹 사라졌다.
"너희들이 어찌?"
지난번 주씨 그룹에서 당한 굴욕은, 무덤에 들어가는 날까지 잊을 수 없을 기억이었다.
그와 주씨 그룹의 이 악연은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었다.
"당연히 주 대표님이 우리를 초대하셨지."
"왜요, 우리가 반갑지 않은거에요?"
주진웅같은 이런 어르신 앞에서도 주지연은 아무런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
그녀는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텅 빈 주차장, 안에서 분주해 하는 사람들을 보며 비웃었다.
"설마 우리가 제일 먼저 온 건 아니겠지, 벌써 10시가 다 돼가는데!"
"하을 그룹 개업을 축하하러 오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아무도 없을 수 있지?"
"하하, 이거 너무 망신스럽겠다."
주지연의 괴상하고 비꼬는 말투에 주진웅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때 주가을과 하천도 이쪽으로 다가왔다.
주가을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주지연이 목청을 돋우었다.
"주가을, 드디어 사장님이 된 거야?"
"너 이거 거드름 피우는 것 좀 봐, 우리 주씨네 친척 어른들이 왔는데 부하 직원을 내보네 마중 시키는 거야?"
"그 후에야 네가 직접 나오다니, 쯧쯧쯧... 이 겉치레 좀 봐, 청주의 어떤 거물들 보다 너가 더 하겠다!"
하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오늘 그가 이곳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기에 다행이지, 아니면 벌써 따귀를 때렸을 것이다.
주가을은 주지연을 그냥 헛소리 하는 광대라고 여기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주진국 쪽을 바라보며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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