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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원중의 초대

밖에 천둥이 치자 주가을의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 하천은 말없이 무의식적으로 다시 손을 내밀어 맹세하려 했다. 그러나 밖에서 또 한 번의 천둥소리가 하천을 움츠러들게 했다. 이때, 정욱 쪽에서 전화가 걸려 왔고, 강동에서 온 손님이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주가을은 하천을 힐끗 보고 사무실을 떠났다. 하천은 주가을이 앉아 있던 의자 위에 혼자 앉아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염윤수에게 영상통화을 걸었다. 영상 속 염윤수는 지금 별장에서 두 여자친구가 해주는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그와 영상통화를 할 때마다 하천은 깜짝 놀란다. "염윤수, 내 아내가 날 질투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질투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하천이 물었다. 영상 속의 염윤수는 어리둥절하며 "형님, 무슨 상황이십니까, 제가 한 말 또 잊으셨습니까?"라고 말했다. “닥쳐” 하천은 염윤수가 보이는 휴대폰 화면을 한 대 때렸다. 전화기 너머의 염윤수는 하천의 안색이 좀 어두워지자 더 이상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 “형수님이 질투하시는 건 형님을 아끼는 겁니다” "질투가 심할수록 형님을 더 아끼시는 겁니다." "여자는 말입니다, 삐졌을 때 그냥 뭔가를 사주고 달래 주고 맹세하면 마음이 약해져서 괜찮아질 겁니다." 하천은 "내가 방금 마음속에는 그녀 하나밖에 없고, 그렇지 않으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맹세했어."라고 말했다. "근데 내 말이 끝나자마자 밖에 천둥이 쳤어." 영상 속 염윤수는 "형님, 하늘도 형님을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가 도와드리고 싶은데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말을 마친 후 염윤수가 먼저 영상 통화를 끊었다. 하천에 멍하니 영상을 보면서 얼굴에 충격이 가득했다. "염윤수, 너 정말 갈수록 대담해지는구나. 감히 먼저 영상통화를 끊다니." 하천은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내팽개치고 이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밖에서 빗소리를 들었고 스스로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원래 주가을은 이렇게 억지스러운 여자가 아니다. 저녁에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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