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0화 위면의 경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하천이 물었다.
“반드시 우리가 그쪽에 개입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야죠.”
조경운이 말했다.
“네 말은?”
하천은 순간 조경운의 뜻을 깨닫고 두 눈이 번쩍였다.
그리고 조경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홍문파와 청산파는 모두 H국을 떠나 해외로 나갔지만 청산파는 H국에서 쫓겨난 거랑 다름없습니다. 당시 청산파는 H국에서 매국노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때문에 결국 우리 H국이 정돈된 후 그들이 설 자리는 사라져버린 겁니다.”
“하지만 홍문파는 달라요. 그들이 해외로 나간 것은 H국의 정부와 합의가 된 일이고 최근 몇 년 동안 홍문파는 줄곧 H국과 교류해오고 있습니다.”
“하나는 동포이지만 하나는 매국노입니다. 그리고 지금 해외에서 그 매국노가 우리 동포를 괴롭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러니 우리 용조가 어떻게 가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과거 해외 제1의 조직이었던 천왕궁이 어찌 가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조경운의 말에 하천은 미소를 지었다.
“바로 홍문파에 연락하여 용조와 우리 천왕궁이 지원 보내 청산파를 꺾을 의사가 있다고 전해야겠구나.”
“바로 그거죠.”
이때 조경운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경운, 역시 머리가 참 좋아.”
하천이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용조의 홍루에 네가 있으니 제갈 선배님도 편히 잠 드셨을 거야.”
조경운은 백우상에게 국을 한 그릇을 더 달라고 했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국을 마시며 말했다.
“형님, 과찬입니다. 앞으로 홍문파에서 답장이 오기만 하면 저희는 곧바로 두 길로 나눠 행동하면 됩니다.”
“저는 강 밑 용궁으로 가 제3서를 찾고 형님은 바로 해외로 가서 제4서의 행방을 찾는 거죠.”
“그래.”
하천이 대답했다.
“혹시 제5서는 별다른 소식 없어?”
그러자 조경운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제5서는 5권의 기서 가운데서 가장 신비로운 한 권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제 천기판으로도 그 제5서의 행방을 찾을 수 없고요.”
“하지만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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