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5화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다(하)
그런데 이 절체절명의 순간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갑자기 그 큰 파도를 뚫고 날아왔다.
갑자기 나타나 파도를 뚫은 이 고래는 순간 거대한 물기둥을 뿜어냈고 그 물기둥 위에는 뜻밖에서 웃통을 벗은 한 남자가 서있었다.
이 남자는 온몸이 붉은 색으로 물들었고 머리도 빨간 색이었을 뿐만 아니라 두 팔에는 각양각색의 기괴한 문신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 남자는 고래가 뿜어내는 물기둥 위에서 마치 신처럼 등장했다.
이때 이 남자는 두 팔을 벌렸는데 아마 거세게 몰려오는 이 파도를 껴안으려는 것 같았다.
크오오-
이때 어디선가 거대한 짐승의 포효와 비슷한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는데 바로 그 남자의 입에서 나는 소리였다.
곧이어 이 남자의 두 팔 사이에는 불꽃이 솟구쳤고 이 불꽃은 마치 태양처럼 밤하늘을 밝게 비추었다.
그리고 이 불꽃은 거세게 몰려오던 파도를 순식간에 밀어냈다.
한편 배 위에서 잔뜩 겁먹었던 사람들은 모두 삽시간에 발생한 이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다.
파도가 밀려간 후 해면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배 위의 선원들은 모두 넋을 잃고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고 붉은 머리의 남자는 여전히 물기둥 위에 서있었다.
“바다의 신이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원들은 모두 파도를 막은 이 남자가 바다의 신이라고 생각했고 잇달아 무릎을 꿇고 그에게 절을 하기 시작했다.
이때 붉은 머리의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그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한 순간 모든 사람들은 심장이 철렁했다.
이 남자의 반쪽 얼굴은 이미 부패되었을 뿐만 아니라 잔뜩 말라붙어 얼굴 안의 뼈까지 선명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다른 한쪽 얼굴도 매우 흉악하기 그지없었는데 마치 바다 밑에서 잠자고 있던 악마 같았다.
“난 바다의 신이 아니다.”
“내 이름은 붉은 악마다.”
“하하하하!!!”
순간 귀를 찌를 듯한 사악한 웃음소리가 울려 펴졌고 갑자기 배를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쾅-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배에는 순식간에 구멍이 뚫려버렸고 배 전체는 삽시간에 바다에 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