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화 원중과 한석
곧 주자철은 마을 안의 농가 별장 앞으로 차를 몰았다.
2층짜리 작은 건물 문 앞에 정교한 정원이 있어 호화스러운 정돈 아니었지만 꽤 격조 있어 보였다.
이때 이 화원 안 작은 돌 테이블 옆.
두 남자가 차를 마시고 있다.
둘 다 60대 중반으로 한 명은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있지만 몸에서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뿜어져 나왔고 행동 하나 하나에 위엄이 실려 있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원중으로 바로 그 주자철이 말했던 어르신이다.
다른 한 명은 박식하고 혈기 왕성해 보였다.
이 사람은 성이 한씨로 한국한의사협회 회장이며 한의학에 조예가 깊은 노한의사다.
한의학계에서는 그를 한석이라고 부른다.
원중과 한석은 오랜 친구였는데, 그의 부인 진혜가 중병을 앓자 한석을 불러 진혜의 치료를 부탁했다.
그러나 이 병은 한석도 치료할 방법이 없어 그저 한의를 통해 진혜의 고통을 완화하고 생명 연장을 도울 수 밖에 없었다.
진혜가 이렇게 심각한 병에 걸렸지만 그래도 1년 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한석의 공이 크다.
동시에 금칠엽련도 한석이 그의 인맥을 동원해 찾아낸 것이었다.
금칠엽련을 상금으로 걸고 천하의 명의들을 끌어들여 진혜의 병을 고치는 방법도 그가 생각해 낸 것이다.
이에 이 반년 동안 수많은 명의들이 찾아왔지만 다들 별반 대단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진짜 실력이 있던 명의들도 진혜의 병을 고칠 수는 없었다.
그 때의 원중의 심정은 해가 지는 것을 볼 때마다 아내의 삶이 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찢어질 듯 했다.
그의 얼굴에는 낙담이 가득했다.
"자철이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방금 그가 전화 와서 삼강의 청주에 갔다고 했는데, 그곳에서 신의 한 명이 그의 편두통을 치료했데.”
"진혜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확신은 못하지만, 그래도 이번엔 가능할지도 몰라."
그러자 옆에 있던 한석이 "주 집사의 편두통은 고질병이라 완치할 수 없는데 어떻게 고쳤다는 거야?”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또 전 처럼 속임수만 쓰는 사기꾼이 아닌가 걱정되네."
"청주 같은 작은 도시에 그런 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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