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그가 나타났다
이 말을 끝으로, 하천은 한 마디도 더 하지 않고 주가을에게 돌아갔다.
기회가 코앞에 있었는데, 당신들이 자신의 발로 차버렸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온 집안 식구들이 비웃었다.
후회?
후회는 무슨 후회, 그들은 하천을 거지 취급하고 주가을은 가문의 수치라고 여겼다.
그들의 결혼식에 한 사람도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어떻게 후회를 하겠느냐?
하천 네가 그 시티온을 통째로 산 젊은이 그 재벌이라고 되는가?
주가을에게 돌아간 하천은 그녀의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두 주먹을 꼭 쥐었다.
“가을아, 괜찮아?”
“괜찮아.” 주가을은 눈물을 닦고 하천에게 억지웃음을 지어 보였다.
“가을아, 그들이 우리의 결혼식에 오지 않는 건 그들 손해야.”
“그들은 반드시 후회할 거야, 때가 되어 그들이 호텔 밖에서 무릎을 꿇고 빌어도 우리는 개의치 않을거야.”
“게다가 결혼식 그날에 나는 당신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신부로 만들어 줄 거야. 온 도시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 우리를 축복해 줄 거야.”
주가을은 하천의 진심 어린 장난에 결국 웃음을 보였다.
“돌아가자.”
“응.”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그 주가의 별장을 떠났다.
주가을은 매우 실망했지만 사실 이런 대우는 익숙했다.
적어도 지금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
그녀는 다신 외롭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 목요일이 되었다.
이 날 저녁, 주진국과 그 가족들은 옷을 빼입고, 사전에 준비 한 선물을 들고 그 재벌의 결혼식으로 서둘렀다.
사실 이번에 장천호 쪽에서는 전혀 손을 쓰지 않았다. 주씨 가문은 애초에 그 재벌의 결혼식에 참여할 어떠한 자격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가서 어떤 방법이든 시도해 볼 생각이었다.
시티온 사장의 결혼식은 청주의 가장 호화스러운 호텔의 성대한 향연이었다.
식장은 하이란홀, 다이아몬드홀, 제왕홀, 스카이캐슬 등 4개 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번에 신호가 결혼식을 올리는 곳은 바로 그중 최고인 스카이캐슬이다.
이곳은 의심의 여지없이 청주 전체에서 가장 눈부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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