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승과 법률사무소 주변의 고급 음식점인 향만로.
최고급 VIP룸을 제외한 다른 몇 개의 룸에는 승과 법률사무소의 직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소현이 앉아 있는 룸
“이소현 변호사, 너무 사치 아닌가요? 향만로에서 식사 대접을 하다니요!”
한 젊은 여변호사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작년에 회사 연회 때 사장님이 저희를 이리로 데리고 왔었거든요.”
양소정은 장난스레 말을 건넸다.
“젊은 나이에 실력을 갖춘 변호사라 큰돈을 벌었나 봐요. 우리 사무소 부서들을 합치면 백 명은 넘을 텐데 오늘 이소현 변호사 큰돈을 쓰게 됐네요.”
장천심은 빙그레 웃으며 말을 얹었다.
“이소현 변호사 실력 대단하네요.”
한 젊은 여자는 이상야릇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어머, 이소현 변호사, 정말 괜찮겠어요? 일 인당 소비가 8만 원에 상당한데 오늘 술값마저 계산하면 세 달 월급은 족히 잡아먹을 거예요. 괜히 자존심 부리지 말고 우리 다른데 가요.”
소송부의 변호사인 그 여자는 이름이 진아양이었다.
첫날 출근할 때부터 이소현은 진아양이 까칠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역시나 첫인상 그대로였다.
이소현이 답했다.
“괜찮아요.”
진아양은 계속하며 비꼬고 있었다.
“어머, 역시 양소정 책임자님 말씀대로 돈을 왕창 벌었나 봐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저희한테도 방법 좀 공유해 주세요.”
이소현은 느긋하게 답했다.
“방법이라고 할 게 있나요. 다들 변호사 일을 하고 있는데 잘 알잖아요. 대형 사건을 맡으면 많이 벌고 소형 사건을 맡으면 적게 버는 거고요. 까놓고 말해 제가 진아영 변호사에 비하면 얼마 못 벌어요. 변호사로 3년을 일했는데 자동차 한 대도 구입하지 못했잖아요. 강성에서 집을 장만하셨다면서요?”
그녀가 한 말은 사실이었다.
평소 직장에서 번 돈으로는 자동차 한 대도 구입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굳이 돈을 저축할 필요도 없었다.
이석동이 그녀한테 선물한 포르쉐 911과 롤스로이스 팬텀은 이씨네 저택 차고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중이고 소지강이 사준 마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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