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장
이곳은 애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술집에 들어선 이소현은 시끄러운 사람들과 음악 소리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녀는 이런 장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소현아, 여기야!”
진하윤은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고 주새론은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이소현이 걸어가자 진하윤은 익숙한 듯 그녀를 바에 데리고 가서 높은 의자에 앉혔다.
“레오, 모히토 세 잔 줘.”
바텐더는 능숙한 솜씨로 칵테일을 만들었다.
진하윤은 이소현한테 귓속말을 했다.
“이 바텐더 올해 스물여섯 살이고 이름이 레오야. 여기 술집 간판인데 어때? 잘생겼지?”
이소현은 눈앞의 남자를 유심히 관찰했다.
키는 별로 크지 않아 대략 175 정도였고 꽤 잘생긴 얼굴에 약간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이 더해져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일본 분위기의 미남형이었다.
이소현은 담담하게 답했다.
“괜찮네.”
진하윤은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
“이런 스타일 좋아해? 이게 그때 내가 추천했던 순둥이야. 엄청 많은 여자애들이 이 바텐더 보려고 이 술집에 와.”
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던 중 한 여자아이가 레오한테 찾아와 장난을 치며 두꺼운 지폐 뭉치를 건네고 있었다.
이소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여자들 많아서 싫어.”
“뭘 그런 걸 따져. 결혼할 것도 아닌데 심심풀이로 데리고 노는 것도 좋잖아.”
진하윤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남자들은 되고 여자들은 안 돼? 강지태는 여배우랑 호텔 드나드는데 너는 그딴 놈 위해서 순결 지킬 거야? 놀아! 마음껏 놀아!”
이소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나... 흥취 없어...”
“흥취를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래.”
바텐더는 모히토 세 잔을 그녀들 앞에 놓았다.
진하윤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레오.”
진하윤의 시선을 마주친 레오는 웃음을 머금으며 상대를 설레게 만들었다.
“미녀분은 고맙다는 말 안 해도 돼요.”
두 사람의 오가는 눈빛에서 썸은 소리 없이 시작됐다.
이소현하고 주새론은 서로 눈빛 교환을 하며 어이가 없었다.
둘 사이가 이렇게 진행된다고?
술 한 잔을 마시고 나자 이소현은 짜증만 짙어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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