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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장

“소월아, 괜찮아, 변호사님 이런 거에 신경 쓸 사람 아니니까 편히 앉아 있어.” 여진교는 손을 내밀어 소녀의 머리를 쓰담거렸다. 소녀는 병원 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져 외출할 때 털이 보송보송한 모자를 쓰고 있었다. 동생을 보물처럼 아끼는 유명호가 사준 모자였다. 가슴이 답답하고 눈시울이 붉어진 여진교는 잠시 멈칫하다 이내 그 소녀의 모자를 살짝 만져 보았다. “소월아, 걱정 마. 변호사님이 오빠 사건을 도와주실 거야.” “네.” 불안한 감정들이 조금은 사그라든 소녀는 미소를 지어내며 또박또박 말을 건넸다. “변호사님, 진교 언니, 고마워요.” 뒷좌석에 앉아 있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는 이소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불쌍하네... 왜 불행은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한테만 찾아가는 걸까? 공감 능력이 강하고 예민한 이소현은 이런 일만 부딪치면 마음이 아프다. 그녀는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그들한테 고개를 돌려 입을 열었다. “진교야, 소월이 안전벨트 매줘.” “네.” ... 유명호와 유소월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일반적인 공립 병원이라 좁은 병실에 네 개의 병상이 꽉 차 있었다. 초겨울인 날씨에 실외는 찬바람이 불고 있었고 병실의 창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소현은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문 옆에 있는 병상에 있는 남자한테서 시큰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며칠 동안 목욕을 하지 않은 거야... 이소현은 하마터면 구역질을 할 뻔했다. 유명호는 가장 안쪽에 있는 병실에 위치해 있었다. 그는 베개에 기대어 창밖으로 떨어지는 낙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오빠.” 유소월은 그를 불렀다. 유명호는 즉시 고개를 돌렸다. “소월아, 왔어? 밥은 먹었어?” 유소월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먹었어!” 그녀는 거짓말을 한 것이다. 오늘 오전 여진교한테 도움을 청하러 몰래 빠져나와 지금껏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 허나 오빠가 걱정할 수도 있으니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진교 씨도 왔어요?” 유명호는 여진교한테 자연스레 말을 건넸다. 인사를 하고 난 유명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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