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장
이소현이 말이 없자 진하윤은 재차 물었다.
“어제야? 술에 취해 자연스레 벌어진 거야?”
말을 하던 그녀는 자신의 입을 툭하고 쳤다.
“뭔 헛소리를 내뱉은 거야? 술에 취해 벌어진 일이라니? 응당 술기운을 빌어 용기를 낸 거라고 했어야지! 술 취한 자만이 속심말을 내뱉는다잖아!”
이소현은 얼굴을 붉히며 낮은 소리로 답했다.
“아니야... 오늘 아침... 술 깨고 나서...”
“우와!”
진하윤은 눈빛을 반짝거렸다.
“그럼 제정신일 때 잔 거네?”
노골적인 말을 듣고 나자 이소현은 헛기침을 하며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법이네!”
진하윤은 이상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느낌이 어땠는데?”
이소현은 우물쭈물했다.
바로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이소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받았다.
“전화 먼저 받고.”
이소현은 휴대폰에 뜬 번호를 확인했더니 여진교였다.
“변호사님, 지금 이리로 와 주실 수 있어요? 부탁드릴 일이 있어요.”
이소현은 감정을 추스르고 물었다.
“무슨 일인데?”
여진교는 단도직입적으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소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이 들었다
“기다려. 바로 갈게.”
통화를 마치고 난 이소현은 가방을 들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다른 볼일이 있어서 이만 가 봐야 돼. 나중에 쇼핑하자.”
진하윤은 입을 삐죽거렸다.
“정말이야? 일부러 우릴 피하려고 알람 넣은 거 아니야?”
터무니없는 이소현은 이마를 짚으며 통화 목록을 보여주었다.
“그런 거 아니야. 정말 볼 일이 있어.”
진하윤은 팔짱을 꼈다.
“알았어. 다음에 만날 때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해야 돼!”
“그래!”
이소현은 그 말만 남기고 허겁지겁 밖으로 나섰다.
진하윤은 주새론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새론아, 남자하고... 잠자리를 가지는 게... 무슨 느낌일까?”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주새론은 말을 더듬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난 연애해 본 적도 없어...”
“하긴.”
진하윤은 주새론의 어깨를 툭 건드리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넌 착한 아이야! 연애하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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