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육서진을 가로막은 사람은 바로 그의 삼촌 육이준이었다.
일곱 살 많은 삼촌 육이준을 바라보며 육서진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삼촌과 조카의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 그들은 늘 비교 대상이 되고는 했다.
능력에서 보나 교양에서 보나 그 어느 면에서 보나 육서진은 육이준보다 뒤떨어졌다.그래서 이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었다.
“네 삼촌이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만 않았어도 네 실력으로 육씨 가문의 후계자가 될 리는 없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육서진은 항상 육이준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육서진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가시 돋친 말을 뱉었다.
“삼촌, 제 약혼녀 교육하고 있는데 무슨 상관이라도 있으세요?”
육이준은 육서진의 말에 대꾸하지도 않고 신지수를 쳐다보며 물었다.
“제가 때려줄까요?”
신지수는 잠시 넋이 나갔다. 그 말은 전생에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육서진은 신윤아를 위해 모든 화를 그녀에게 쏟아냈고 주위에 집히는 모든 것을 집어던지며 마지막에는 그녀를 향해 손을 들기까지 했다.
그 순간에도 육이준이 나서서 육서진의 주먹을 막으며 물었었다.
“제가 때려줄까요?”
똑같은 말투, 똑같은 웃음이었다.
신지수가 감상에서 벗어나며 말했다.
“그냥 놔주세요. 안 그러면 제 실력을 내세울 시간도 없잖아요.”
‘실력을 못 내세운다고?’
비록 의문투성이었지만 육이준은 신지수의 말대로 손을 놓았다.
주먹을 쥔 신지수는 육서진 왼쪽 뺨에 정확히 주먹을 내리꽂았다.
신지수는 주먹으로 육서진이 한 파렴치한 말을 되돌려주었다.
경멸스럽고 거만한 태도로 매를 번 육서진이었다.
신지수에게 맞은 육서진의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갔다. 다시 신지수를 향해 고개를 돌린 육서진의 눈은 불을 뿜고 있는 듯했고 입가에는 피도 맺혀있었다.
신지수가 또 한 방 먹이려고 준비했고 반격할 준비가 된 육서진이 반격하려 했지만 신지수의 격투술은 근접전에서 무적이었다. 하여 신지수의 주먹은 다시 한번 육서진의 얼굴에 꽂혔다.
이 주먹은 조금 전 그가 들어 올린 손에 대한 화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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