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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장

신지수의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육이준이 내민 건 그녀가 마침 원하던 것이었다. 잠이 오는 와중에 누가 베개를 내미는데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제법이네.” 이도하는 신지수의 손에서 계약서를 빼앗아 다시 탁자 위에 던지며 나른하고 무심한 듯 어투로 말했다. “이런 건 내가 백 개라도 넘겨줄 수 있는데 굳이 육씨 가문에서 받을 필요가 있어?” ‘당신은 필요 없어도 난 필요하다고!’ 그때 육이준이 또 다른 계약서를 꺼내며 말했다. “여기 있는 광산 두 개를 육씨 가문에서 사과의 의미로 신지수 씨에게 드리겠습니다.” “부족해.” 이도하의 말투는 여전히 나른했다. 육이준은 다시 한번 계약서를 꺼내 들고 신지수에게 말을 건넸지만 그의 눈은 계속 이도하를 향해 있었다. ‘그래, 다 줄게. 이래도 부족해?’ “이 유전도 드릴게요.” 신지수는 깜짝 놀랐다. 비교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전에 있던 거리 전체의 가게만 해도 임대료를 받든 내다 팔든 전부 엄청난 금액인데 그것들도 두 광산과 유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도하는 가죽 소파에 앉아 긴 다리를 쭉 뻗은 채 부하가 따라준 차를 마시며 긴 손가락으로 둥근 잔을 만지작거릴 뿐 더 말이 없었다. 육이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신지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집 어르신께서 어젯밤 돌아가셨어요. 지금의 육씨 가문은 제가 물려받았습니다. 육서진은... 설 지나고 제가 해외로 보내서 다시는 눈앞에 나타나지 않게 할게요. 신지수 씨, 육씨 가문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요. 피해와 상처를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육이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혔다. 태도부터 실질적인 보상까지 이보다 더 진심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건 육상철과 육서진이 만들어낸 일이니 육이준의 잘못이 아니었다. 신지수는 이도하를 흘깃 쳐다보았고 그가 태연한 얼굴로 말없이 있자 목을 가다듬고 미친 듯이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억누르며 대답했다. “너무 과분한 걸 주셨는데 당연히 사과받아야죠.” 육이준은 웃으며 시선이 슬쩍 이도하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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