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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장

그러나 육서진은 굴하지 않았다. “할아버지, 그래도 우리 육씨 가문이 강성 제일 가문인데 이도하가 저 기세로 이 집을 날리려 했잖아요. 이대로 넘어가실 거예요?” 육상철의 목소리는 힘이 없고 허약했다. “그럼 뭘 어쩌려고?” “우리 육씨 가문은 건들면 안 된다는 걸 알려줘야죠. 이도하가 신명에선 대단한 인물이어도 강성은 우리 육씨 가문의 것이에요.” “...” 육상철은 그 말을 들으며 웃음이 났다. 즐거워서 웃는 게 아니라 씁쓸한 웃음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는 육서진에게 후계자로서 큰 기대를 걸었고 비록 육서진이 어리지만 조금만 더 성장하면 앞으로 육씨 가문을 이어가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이 말을 들으니 그는 자기 손으로 키운 후계자가 너무 순진하다고 느꼈다. “가서 삼촌한테 빨리 전화해.” 육상철은 마지막 숨을 부여잡고 말했다. “당장 나를 보러 오라고 해!” 육서진 역시 할아버지가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웠기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육이준에게 연락했다. 어린이 병원에 있던 육이준은 휴대폰이 울리자 쳐다보지도 않았다. 딸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 하영이는 두 돌이 채 안 된 아이였는데 열이 나서 계속 우느라 목까지 다 쉬어버렸다. 육이준은 마음이 아파 딸의 등을 살며시 토닥이며 달랬다. “괜찮아, 괜찮아. 약 먹었으니까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겁내지 마.” “흑흑...” 불쌍한 꼬마 녀석이 숨을 헐떡이며 작은 입을 오므리고 흐느끼느라 어눌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엄마...” 육이준은 그 말을 알아듣고 갑자기 가슴이 아팠다. 하영이는 한 번도 엄마를 본 적이 없었다. 아기였을 때는 그 혼자서 챙겨줄 수 있었고 집에는 가정부와 시터도 많아서 괜찮았다. 하지만 크면서 하영이는 엄마라는 존재를 알게 됐고 가끔은 애니메이션 화면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건 쟤 엄마, 그러면 하영이 엄마는요?” 육이준은 딸의 이마에 입 맞추었다. “아빠가 꼭 엄마 데리고 올게, 꼭!” 울다 지친 하영이는 수액을 맞고 조금 달래자 잠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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