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장
이 놀라운 변화가 전부 신지수 덕분이었다.
채정숙은 말하며 딸기를 일일이 씻어 신지수의 손에 쥐어주었다.
신지수는 먹다가 휴대폰이 여러 번 울리는 소리가 들려서 꺼내보니 학교에서 새로 만든 특별 훈련 단톡방에서 온 메시지였고 훈련을 인솔하는 교감이 모두 모이라며 방이 남는 마을 주민의 집에 특별 훈련생들이 머물도록 준비하라는 내용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열성적이었고 특히 학교에서는 많은 물품을 기부했기에 집에 있는 빈방을 청소해 학생들을 맞이했다.
오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평하고 낡은 집을 싫어하며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단톡방에서는 지능과 우월감을 과시하며 이렇게 묻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 여기에는 호텔이 없나요? 난 보통 5성급 호텔에만 묵는데!”
“...”
팀을 인솔하는 교감이 말했다.
“여러분은 휴가가 아니라 특별 훈련을 받으러 온 것입니다.”
그제야 비로소 불평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신지수는 턱을 어루만졌다. 청원 마을을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는 그녀의 계획대로면 민박이나 숙박시설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아직 공사 중이었다.
아니면 이 기회에 마을에 화제성을 끌어모아 관광명소로 만드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웠다.
신지수는 일행을 인솔하는 교감 선생님께 자신은 이미 숙소를 구했으니 가서 기다리지 않겠다는 문자를 보냈고 교감 선생님은 흔쾌히 동의했다.
긴 하루의 여행이 끝나고 드디어 잠을 잘 시간이 되었다.
신지수는 씻고 침대에 누워 이불에 스며든 햇빛 냄새를 맡으며 편안히 눈을 감았다.
어릴 적 아득한 기억들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는데 같은 장소를 다시 방문해서인지 꿈속에서는 점점 더 이미지가 선명해지고 있었다.
추운 날, 다섯 살 신지수는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땔감을 구하러 산으로 떠났고 집을 나서자 마당에서는 고기 냄새가 진동했다. 신정호와 오미란은 애지중지하는 표정으로 뚱뚱한 신정우를 달래며 이렇게 말했다.
“아들 착하지, 갈비 더 먹고 고기도 더 먹어야 키가 크지.”
당시 신지수는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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