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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운 좋게도 서다희는 어느 객실 문 앞에 놓인 더러운 세탁물 바구니 속에서 고급스러운 남성용 양복 재킷과 단정하게 접힌 베이지색 테이블보를 발견했다. 서다희는 안도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역시나 드림캐슬 안에는 CCTV가 없었다. CCTV가 있었더라면 유승훈 감독의 약속을 지키러 오는 것조차 꺼려졌을 것이다. 서다희는 재킷과 테이블보를 챙겨 방으로 돌아갔다. 베이지색 테이블보를 몸에 두르자 은은한 색감의 치마처럼 보였고 재킷을 걸치니 크게 눈에 띄지 않게 위장할 수 있었다.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서다희는 조심스럽게 드림캐슬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거의 출구에 다다랐을 때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푹 숙이고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때 몇 명의 훈련된 경호원들이 서다희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주인님께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저, 저는 그런 사람 몰라요. 놓아주세요, 제발 놓아주세요...” 서다희는 몹시 당황하고 겁이 났다. 도대체 자신이 무슨 사람을 건드렸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몸부림치며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 했다. 결국 그녀는 어느 방으로 끌려가 바닥에 쓰러진 채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유승훈에게 가정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서다희는 자신의 경력을 위해, 그리고 매니저 현수연의 권유로 유승훈을 따르며 조연 역할을 얻으려 했다. 혹시 지금 이 상황은 그녀의 비밀이 드러났다는 뜻일까? 서다희는 덜덜 떨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커대한 통유리 창 앞에 남자의 길고 날렵한 실루엣이 비쳤다. 그는 빛을 등진 채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저 한 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날카로운 눈매와 깊고 차가운 눈빛, 빼어난 외모가 매혹적으로 빛났다. 창 밖에서 들어오는 빛마저 그의 강렬한 존재감에 눌려 주변 모든 것이 흐릿하고 빛을 잃은 듯 보였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였다. 서다희는 숨이 멎을 듯했다. 그에게서 눈길을 뗄래야 뗄 수가 없었다. 연예계에서 수많은 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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