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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장

임하나는 두 눈을 깜빡였다. “대표님도 잘못할 때가 있어요?” “왜 없어요? 나도 평범한 사람인데 당연히 잘못할 때가 있죠.” 육현우의 시선에 임하나는 저도 모르게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죄송해요, 대표님. 저 계속 대표님께 폐만 끼치는 것 같네요...” 그러자 육현우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솔직히 말해서 난 귀찮은 일 정말 싫어해요.” 임하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폐 끼쳐서 귀찮다는 건가?’ 육현우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찌 된 건지 하나 씨한테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하면 전혀 귀찮지가 않더라고요.” 임하나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시선을 늘어뜨린 채 이불을 꽉 잡았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옅은 홍조가 나타났다. 그 모습에 육현우도 기분이 좋아졌는지 히죽 웃었다. “괜한 생각하지 말아요. 난 원래 말하는 게 직설적이니까. 다른 뜻은 없고 그냥 내 진심을 얘기했을 뿐이에요.” 임하나의 얼굴이 더 빨갛게 달아올랐다. 실내 온도가 올라가자 임하나의 몸도 점점 뜨거워졌다. 그녀는 육현우를 힐끗거렸다. 아직 의자에 앉아서 휴대 전화로 파일을 보는 걸 보면 갈 생각이 없는 듯했다. 잠시 후 육현우가 움직이자 임하나가 재빨리 말했다. “조심히 가세요. 대표님.” 육현우는 멈칫하다가 웃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 “날 그렇게 내쫓고 싶어요?” “그게 아니라...” 임하나는 쑥스러운 나머지 육현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시간도 늦었고 내일 출근도 해야 하잖아요.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육현우는 돌아서서 이불을 잘 덮어주었다. “조금만 더 옆에 있을게요. 하나 씨가 잠들면 그때 갈게요.” “괜찮아요...” “혼자 기숙사에 있다가 한밤중에 열이라도 나면 어떡해요. 옆에 사람도 없고.” 육현우의 말투가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절대 물러설 것 같진 않았다. “돌아간다고 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거예요.” 그의 말에 임하나는 거절할 이유가 없어졌다. “걱정하지 말아요. 잠이 들면 갈 거니까.” 육현우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다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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