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육현우가 컴퓨터를 보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다 봤어?”
“네.”
“그래.”
육현우는 힐끗 시간을 쳐다보았다.
“다 봤으면 퇴근해.”
“하지만... 아직 서류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말씀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아.”
육현우가 서류를 받아들었다.
“별문제 없어. 그냥 몇 번 더 보면 혹여 문제를 찾을 수 있을까 해서.”
“...”
육현우는 그에게 신경 쓰지 않고 물건을 정리하고 나서려는 임하나를 불러세웠다.
“잠시만요.”
임하나가 걸음을 멈추었다.
“대표님, 저 일 다 끝마쳤어요. 설마 야근하라고 하시려는 건 아니죠?”
야근은 상관없다. 하지만 지금은 언니가 병원에 있으니 그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아니에요.”
육현우는 컴퓨터를 끄고는 아직 자리에 서 있는 한승호를 보며 말했다.
“안 가?”
“아. 갈 겁니다. 대표님, 하나 씨, 내일 뵐게요.”
“한 비서님, 조심히 들어가세요.”
한승호가 나간 뒤, 사무실엔 임하나와 육현우 두 사람만 남았다.
육현우는 탕비실에서 이지영이 가져온 보온병을 꺼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이거 가져가요.”
임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대표님, 전 삼계탕 안 좋아해요...”
“하나 씨 먹으라고 주는 거 아니에요.”
“?”
“가져가서 음식을 버리고 깨끗이 씻은 뒤 내일 돌려줘요.”
육현우는 정말 그러길 원하는 것처럼 아주 진지한 표정이었다.
임하나가 말했다.
“그럼 제가 탕비실에서 씻어 드리면 돼요.”
“안 돼요. 난 삼계탕 냄새가 너무 싫어요. 내 사무실 안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도 씻으면 안 돼요.”
“...”
‘이 정도까지 싫어한다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보온병을 받아들었다.
“알겠습니다.”
육현우가 또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학교에 갈 거예요? 나 마침 그쪽으로 가는데 태워줄까요?”
임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 병원에 가야 해요.”
“병원이요?”
육현우가 자연스럽게 물었다.
임하나는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아 입술을 꽉 깨물었다. 육현우는 남자 대표이다. 더욱이 한때 그녀와 무언가가 있었던 남자 대표다. 그는 모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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