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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옷을 다 갈아입은 후, 남보라는 임하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어두운 직원 통로와는 달리, 밖은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복도로 이어졌다. 공기에는 비싼 향수 냄새가 섞여 있었다. 임하나는 이런 곳에 처음 와보는 터라, 긴장해서 안절부절못했다. 마치 부모님 몰래 피시방에 온 아이 같은 기분이었다. 남보라는 문을 두드리며 임하나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눈치껏 행동하고, 손님들이 팁을 주면 감사히 받아. 부끄러워하지 말고.” 임하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보라의 말을 새겨들었다. 하지만 문이 열리자, 그녀는 긴장한 탓에 고개를 숙이고 아무도 쳐다보지 못했다. 그저 남보라의 발걸음을 따라갔다. “미모사?” 때마침 들려오는 목소리에 임하나는 흠칫 놀랐다. 그 목소리에는 의심과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임하나는 고개를 들고 김정우의 미소 짓는 얼굴을 보았다. “진짜 하나 씨였네요?” 김정우는 반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임하나가 아무 말도 하기 전에 김정우는 옆으로 돌아섰다. “현우야, 여기 좀 봐! 비서실 임하나 씨와 아주 닮았네?” 임하나는 육현우와 눈이 마주쳤을 때, 큰 충격을 받았고, 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대표님 몰래 아르바이트하다가 걸리면 어떻게 되는 거지? 큰일 났다.' “이봐요.” 김정우는 임하나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얘기하고 있는데 왜 반응이 없죠? 한스 그룹 직원 아니에요?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하고 있어요? 회사 규정에 따르면 투잡은 안되는 거 몰랐어요?” 임하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너무 급해서 그 규정을 잊고 있었다. 게다가 김정우의 말에 그녀는 일이 커졌음을 깨달았다. 임하나는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말했다. “잘못 보셨어요. 저는 가영입니다.” 김정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육현우를 보았다. 그러자 육현우는 임하나를 쓱 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조금 닮긴 닮았네요.” 이는 간접적으로 임하나의 정체를 부인하는 것이었다. “그런가? 자세히 보니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김정우는 임하나를 유심히 살펴보며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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