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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장

여강석이 고개를 숙이고 임하은의 입에 키스했다. 임하은의 몸이 살짝 굳었다. 하지만 여강석에게 부탁한 게 떠올라 여강석을 감싸안으며 키스에 적극 호응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문에서 침대까지 키스를 이어갔다. 그렇게 임하은은 폭신한 이불에 몸이 닿았다. 순간 가슴이 조여온 임하은이 눈을 번쩍 떴다. “여강석 씨.” 여강석이 동작을 멈추더니 까만 눈동자로 임하은을 바라봤다. “조사해서 나온 거 있어요?” 임하은이 물었다. “네.” 임하은은 너무 기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정말 문제 있는 거 맞아요?” “네.” “잘됐네요. 내가 그럴 줄 알았어요...” 흥분한 임하나가 여강석의 옷소매를 잡더니 말했다. “하나 어디 있어요? 아이랑 다 무사해요?” 여강석이 대꾸했다. “아직 많은 내용은 나오지 않았어요. 하나 확실한 건 차 사고가 인위적이라는 거예요. 의문점이 많아요.” “그러면 하나는요?” 여강석이 임하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신이라도 되는 줄 알아요? 그렇게 빨리 조사하게?” “...” 임하은이 멈칫했다. 김정우가 그렇게 오래 조사했는데도 이 정도로 조사해 내지는 못했다. 여강석은 조사에 착수하자마자 이렇게 큰 발견을 한 것이다. “미안해요. 내가 너무 다급했던 것 같아요.” 여강석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급해야 할 건 전혀 다급해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해야 할 건 다급해하네요.” 여강석이 손을 움직였다. 임하은은 순간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옷을 사이에 두고 여강석의 손목을 잡은 임하은은 얼굴이 빨개졌다. “여강석 씨, 아직 하나를 찾지도 못했는데 이러면 안 되죠...” 여강석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손목을 잡히긴 했지만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었다. 손가락으로 임하나를 톡 건드리자 임하은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파르르 떨었고 열이 올랐다. “여강석 씨.” 여강석도 임하은을 더는 놀리지 않고 손을 거두더니 고개를 숙여 가볍게 키스했다. “이혼도 한 여자가 이렇게 민감해요?” “...” 임하은은 말문이 막혔다. 말을 해도 꼭 자기가 큰 피해를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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