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좋아. 그럼 육성재랑 헤어져.”
임하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나야, 설령 내가 지금 성재 씨와 헤어져도, 너희 둘이 다시 잘될 수는 없을 거야...”
“왜? 못 하겠어?”
임하나는 그녀가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말했다.
“못 하면 내 앞에서 가식 떠는 연기는 그만둬. 연기도 못하면서, 가증스럽게! 난 그런 연기 안 좋아해.”
임하나는 옷을 갈아입고 난 후, 가방을 들고 소이현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한편 소이현은 발을 구르며 준비해 온 아침 식사를 쓰레기통에 던졌다.
“임하나, 네가 뭐가 잘났다고 그래? 내가 한스 그룹 대표 비서팀에 들어가면 너는 끝이야!”
지하철에서, 임하나는 몇 장의 카드 잔액을 다 합쳐 보았지만, 겨우 만 원 남짓했다.
하여 임하나는 언니에게 연락해 10만 원을 빌려야 할지 망설였다. 그것은 육현우에게 빌린 돈을 빨리 갚고 싶어서였다.
임하나는 여러 가지로 마음을 다잡고 나서야 겨우 용기를 내어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두 번 울리자, 임하은이 받았다.
“여보세요? 하나야. 무슨 일이야? 이렇게 일찍 전화를 다 하고?”
“아니야... 그냥... 보고 싶어서.”
임하나는 입술을 깨물었고, 코끝이 시큰해졌다.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야?”
임하은이 물었다.
그 순간 진우석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누구야?”
“하나야.”
“뭐라는데? 생각을 바꿨대? 한스 그룹과 연결해 주겠다고?”
“아니야...”
“아니면 아침부터 왜 전화했대?”
진우석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임하은은 그의 말이 상처가 될까 봐 휴대폰을 덮고 한쪽으로 가서 다시 말했다.
“하나야,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언니한테 말해봐.”
“정말 없어.”
임하나는 그 순간, 차마 돈을 빌려 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말을 꺼내면 언니가 분명 돈을 보내 줄 것이다. 하지만 진우석이 알게 되면 또다시 시끄러울 게 뻔했다.
언니 집에서 나와 독립을 결심한 임하나는 더 이상 언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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